입과 주변이 다른 부위에 비해 유난히 앞으로 튀어나온 경우를 돌출 입이라고 부른다. 입이 돌출되면 평상시에 자연스럽게 다물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입을 계속 벌리게 돼서 미관상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심하면 윗니와 아랫니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 저작기능이 저하되면서 소화불량을 일으키고, 발음이 새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게 된다. 또한, 성장기인 아이의 경우, 교합 문제가 안면 비대칭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불러오는 돌출 입은 치과 교정 치료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서울플러스치과(성남) 박소라 원장[사진]은 "돌출 입 등 부정교합으로 고민하는 분들의 치아교정 이유는 심미적인 이유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교정 치료는 치아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필요하다"며 "치아 모양에 문제가 있다면 초기에 부정교합 교정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치아교정 치과 선택시 3개 기준
돌출입을 비롯한 부정교합 치료는 증상에 따라 교정기의 종류, 발치 여부 등 치료 계획이 달라지며, 연 단위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만큼, 치과를 선택할 때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박 원장은 치과병원 선택시 주의할 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먼저 병원 위치다. 업무나 학업으로 바쁜 경우 내원할 시간을 만들기 어려운 만큼 인근에 있는 치과를 선택하는게 유리하다. 저렴한 가격만 보고 먼 곳에 있는 치과를 고른다면 필요할 때 방문하기 힘들어, 치료가 느려질 수 있다.
두 번째는 의료진의 실력과 경험이다. 신체의 전체적인 조화 및 균형을 고려해 치아를 이동시켜, 환자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줘야 하기에 섬세함이 필요하고, 난이도가 높은 치료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주치의 제도 실시 여부다. 치아 교정은 다른 치료와 비교하여 치료 기간이 긴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의료진 변동 없이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도중에 의료진이 바뀌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거나, 치료 계획에 혼선이 생겨,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마지막은 첨단 장비 보유 여부다. 3D CT(컴퓨터단층촬영)를 비롯한 첨단 장비를 사용한다면 환자의 치아 상태와 구강 구조 등을 더 명확하게 파악하고, 분석하여 필요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덕분에 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아교정 시기 어릴 수록 좋다"는 잘못된 상식
일반적으로 치아 교정은 어릴 때 시작해야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며,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든 교정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어린아이는 뼈가 부드럽기 때문에 치료받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지만, 치아와 잇몸이 건강하다면 성인도 충분히 교정할 수 있다는 것이 박 원장의 설명이다.
교정을 하지 않으면 돌출 입 때문에 구강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충치 또는 잇몸질환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더 늦기 전에 치과에 방문하여 검사하고, 교정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문제는 ‘긴 치료 기간’과 ‘겉으로 보이는 교정 기구’이다. 사회생활을 하는 현대인은 시간이 부족한 만큼, 오랜 기간동안 치과에서 치료를 받기 어렵다. 또한, 다수의 사람과 만나야 하기에 교정 기구를 사용하는 데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근래에는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해주는 교정 기구가 등장했다. 바로 부분 급속 교정에 사용하는 MTA와 치아의 안쪽에 설치하는 인코그니토다. 이는 치아의 교정 기간을 줄여주고, 심미성도 뛰어나기에 누구나가 편하게 치아 교정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박 원장은 또 "치아 교정은 치료를 받아야 하는 나이가 정해져 있지 않으며,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가 바로 치료받기 좋은 시기"라며 "교정을 고민하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치과에 방문하여 검사와 상담을 받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