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만에 처방 300만건
“2007년엔 1천억 돌파하겠다”

한미약품의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성분명 암로디핀 캠실산)이 한국 제약사(史)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한미는 아모디핀 발매 1주년과 국산제네릭의 경쟁력의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아모디핀의 기록갱신에 대해 설명했다.

한미는 이날 아모디핀의 개발 성공은 국내 제약기술이 외국의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기술경쟁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또한 후년인 2007년에는 국내 제약사에 큰 족적을 남길 수 있는 ‘1천억 매출’을 올리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아모디핀의 기록은 모두 국내 최초다. 발매 1년만에 300만건의 누적 처방건수를 돌파했다. 고혈압치료제의 지존인 노바스크가 같은 기간 5백만건임을 감안할 때 성장속도를 느낄 수 있다.

또한 2005년 매출액 400억원 이상의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또한 국내 개발 처방의약품 가운데 최단기간에 가장 높은 매출액(월 40억원)을 올리고 있다. 현재까지 국산 처방의약품 가운데 연매출 400억원 이상인 제품은 없었다.

작년 9월 발매 이후 3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국내 개발 처방의약품 중 매출 1위에 올라섰다. 발매 첫해 매출액으로는 역대 최고. 또한 이수유비케어에서 발표한 연도별 처방의약품 매출순위 데이터에 따르면 2004년에는 국산 치료제가 10위권에 든 품목은 하나도 없었으나 2005년 상반기(2/4분기)에는 2위로 올라서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켰다. 참고로 2004년 상반기 매출순위는 1위 노바스크에 이어 아마릴, 자니딥, 플라빅스, 리피토 등 쟁쟁한 약물로 포진돼 있었다.

또한 암로디핀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발매 1년만에 시장점유율 32%를 달성, 국내 다른 제약사의 암로디핀 제제 중에서는 56%의 시장 점유율로 독보적이다.

아모디핀의 이같은 기록은 개발 당시부터 엿보이기 시작했다. 아모디핀은 2003년 12월 특허청으로부터 암로디핀의 새로운 제조법 개발로 특허 기술상 충무공상을, 2005년 2월에는 대한민국 신약개발상 우수상을 받았다. 이어 산업기술분야 최고 권위의 상인 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IR52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아모디핀의 성공배경에는 세계 최초의 캠실산 암로디핀이라는 점과 기존 암로디핀제제의 안전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단점이던 자연광에 대한 약물의 안정성을 높였다는게 특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개량신약이라는 미개척분야를 국내 제약사의 활로(活路)로 만든 회사의 꾸준한 투자에 있다.

아모디핀의 현재 월 소비량은 1천만정. 국내 30만명의 고혈압환자가 매일 아모디핀을 복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