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환자 20.6배 급증
서구식 식생활탓, 콩제품 많이 먹고 운동해야

전립선암이 한국 남성암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비뇨기과학회(회장 박용현, 이사장 김세철)는 30일 전국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20년간 전립선암 신규 환자 증가추이’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984년 181명에서 2004년에는 3,730명으로 20.6배의 급격한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표1 참조).

 

전립선암 수술환자수 역시 1984년에는 1명도 없었으나 2004년에는 690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요양급여 비용 역시 2000년 90억 원에서 2004년 188억 원으로 5년새 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 사망자수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이 밝힌 65세 이상의 사망자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1983년 10만명 당 3명에서 2003년에는 46.9명으로 15.6배나 늘어났다.

이렇게 전립선암 관련 지표가 높아진 이유는 서구식 식생활 탓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중앙대 김세철 교수(대한비뇨기과학회 이사장)는 “진단과 수술법이 발전한 이유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동물성 고지방식 위주의 식생활과 운동부족”이라고 설명한다.

대한비뇨기과학회는 급격하게 증가하는 전립선암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일환으로 9월을 전립선암 인식의 달로 정하고 1달간 전립선암 조기검진을 위해 ‘블루리본 캠페인’을 실시하고 아울러 ‘한국인에 맞는 전립선암 7개 예방수칙’도 발표했다.

한국인에 맞는 전립선암 7개 예방수칙
1)50대 이상 남성은 매년 한번 전립선암 검진 (직장수지검사, 전립선특이항원검사)을 받는다
2)가족이나 친척 중에 전립선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40대부터 매년 한번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다
3)된장, 두부, 청국장 등 콩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즐긴다
4)동물성 고지방식을 피한다
5)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한다
6)항산화 물질인 리코펜이 풍부한 토마토를 익힌 상태로 섭취한다
7)일주일에 3번 이상, 한번에 30분 이상 운동을 한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