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19(코로나19) 전파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을이 다가오면서 확진자 급증이 우려되고 있다.  가을철에는 상대적으로 건조한 환경에서 재채기를 하게 되면 공기 중에 비말이 오래 떠 있을 뿐만 아니라 멀리 퍼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교차까지 커서 면역력도 저하되기 쉽다. 우리 몸은 체온 변화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1도만 떨어져도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피부나 근육 등에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상대적으로 면역세포에 관여하는 에너지가 부족해지면서 면역체계가 무너지고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상태로 변하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대비하는 게 좋다.

서울삼성내과(대림동) 민신영 원장[사진]에 따르면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는 비말로 전파되는 중증 호흡기 질환으로 고열과 두통, 기침 등 증상도 거의 유사해 구별이 쉽지 않다. 하지만 독감은 예방백신이 있어 대비할 수 있다.

독감백신 종류에는 A형 2종, B형 1종을 막아주는 3가 백신과 A형 2종, B형 2종을 막아주는 4가 백신이 있다. 일반적으로 A형 바이러스가 유행하지만 B형도 약 25%를 차지한다. 

B형 바이러스로 인한 입원과 사망도 전체 독감의 16%에 이르기 때문에 기존 3가 백신보다 예방범위가 넓은 4가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우리나라의 독감유행 시기는 대개 9월부터 시작해 11월~12월에 유행하는데 길게는 다음 해 4월까지 이어지기도 한. 독감예방 백신은 접종 후 2주 뒤부터 효과가 나타나고 약 6개월 지속된다. 때문에 9~10월에 예방접종하는게 좋다.

민신영 원장은 "올해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것을 대비하여 독감 예방접종 대상자가 생후 6개월~만 18세, 임산부, 만 62세 이상 고령자까지 확대되었으며 독감 이외에도 A형간염, 대상포진, 폐렴 등 각종 질환에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동안 감소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확산세가 전국으로 이어지고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시기이다. 

예방접종은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또한 예방접종을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생활 속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민 원장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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