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이 듣지 않는 중증 파킨슨병이나 난치성 통증, 간질 등의 이상운동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뇌심부자극술을 시술한 결과 뚜렷한 증상개선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팀은 지난 2000년 이후 파킨슨병환자에게 총 100례가 넘는 뇌심부자극술을 한 결과 85% 이상의 환자에서 좋은 수술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장 교수팀은 그동안 파킨슨병 73례, 본태성 수전증 16례, 근긴장이상증 8례, 난치성 강박장애 2례, 난치성 신경성 불인통·난치성 간질 각 1례 등에 뇌심부자극술을 시술해 성공했다. 

장 교수는 “고도의 기술과 경험이 필요한 뇌심부자극수술에서 100례가 넘는 시술성적은 미국과 같은 의료선진국에서도 보기 드문 일이고 일상생활의 복귀 정도, 운동이상의 회복 여부, 약물 복용의 감소 등 모든 영역에서 우수한 성적을 나타내 치료예후 역시 외국의 결과에 비교하여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뇌심부자극술은 볼펜 심 정도의 가는 전극을 뇌의 병소 부위에 삽입해 컴퓨터 프로그램 된 자극장치를 이용, 지속적인 전기자극을 줘 신경회로를 복원하여 떨림증, 강박장애, 통증, 간질 등 다양한 신경계 증상을 소멸시키는 치료법이다.

특히 뇌심부자극술은 뇌를 손상시키지 않고 필요에 따라 일시적으로 자극만 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