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직장인 유 모씨는 원래 코를 가볍게 골았지만 최근들어 심해졌다. 심지어 자신의 코골이 소리에 놀라 깨어날 정도다. 아내의 권유로 병원 진료를 받은 결과 냉방기가 원인으로 나타났다.

코숨한의원 이우정 원장에 따르면 코골이는 비염과 축농증으로 코가 막혔을 때 발생한다. 비염은 환절기나 겨울철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냉방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여름에도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이다. 

실내외 기온 차가 발생하면 환절기나 겨울철 환경이 만들어져 만성비염 및 축농증과 함께 코막힘이 심해져 코골이로 이어진다. 코골이가 심해지면 수면 중 호흡 불안정으로 숙면하기 어려우며, 자신의 코고는 소리에 놀라서 깨는 경우도 발생한다.

코의 내부가 좁아지면 산소 흡입량이 부족해져 구강호흡을 하게 된다. 특히 자면서 구강호흡을 하면 혀 근육이 늘어지면서 기도가 막히기 때문에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난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부족 외 다른 문제도 초래한다. 이 원장이 발간한 '코골이·수면무호흡증'[사진]에 따르면 수면 중 호흡이 불안정하면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발생하고 사래도 잦아질 수 있다. 

수면부족은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트리며, 특히 청소년의 경우 성격 형성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성적 저하와 함께 교우관계도 틀어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코골이를 '호흡 통로가 좁아져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정의한다. 비염, 축농증 등 코 질환 또는 피로와 감기 등으로 코점막이 부으면 공기 흐름이 점막에 부딪혀 소리가 발생한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좁은 호흡 통로를 열어주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줄어든다. 코골이 밴드로 콧구멍을 벌리거나 입을 테이핑해서 막기만 해도 호흡이 원활해지는 경우가 있다. 양압기치료나 구강 내 장치 치료, 수술요법도 있다.

하지만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치료의 목적은 '원활한 코호흡을 통해 질 높은 휴식을 취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코의 구조와 고유 기능을 이해하고 코골이 발생 원인, 증상이 발생한 장소와 정도, 환자의 불편함 등을 알아두어야 한다. 

또 개인별 맞춤법으로 치료하면 호흡과 숙면이 원활해진다. '코골이·수면무호흡증'에서는 코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용하는 법, 코 안 고는 법, 질 높은 수면을 위한 코골이 치료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도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관련 궁금증을 Q&A 방식으로 알려준다.

이 원장은 또다른 저서 '나는 당신이 오직 코로 숨쉬기 바란다'에서 코로 하는 호흡의 중요성, 비염과 축농증의 위험성을 알려 건강분야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치료를 받아도 생활습관에 문제가 있다면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식염수 코세척, 습도조절 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코 건강을 챙겨줄 필요가 있다"면서 "만약 관리가 어렵거나 증상이 악화된다고 생각되면 즉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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