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연세본병원
사진제공 : 연세본병원

어르신들이 허리와 무릎을 톡톡 두드리며 ‘아이고, 비가 오려나’라고 말하면 실제로 비가 오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습한 날씨에는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요즘같은 장마철에는 특히 허리건강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와 평년보다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만 생활하는 ‘집콕족’이 늘어가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허리 통증은 올바르지 않은 생활습관의 누적, 여러 요인 등에 따라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파열되거나 손상된 허리의 디스크 수핵은 다시 재생이 되지 않는 만큼 주기적으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은 디스크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허리통증 관련한 질환은 중장년, 노년층에게서 나타나는 노인성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최근에는 10대부터 20~30대 젊은 층의 상당수도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청소년기에는 장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하고, 성인들은 하루에 8~10시간 사무실에 앉아서 업무를 보기 때문에 허리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이다. 

허리 건강은 평소에 의식적으로 신경을 써주는게 중요하다. 장시간 앉아있는 경우 1시간에 한 번 정도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고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앉아있을 때에는 어깨와 척추를 곧게 펴서 허리가 구부정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선채로 허리를 숙여서 무거운 짐을 들면 급성 디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코어에 힘을 준 다음 허벅지의 힘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자세를 바로잡아야 한다. 만서적인 허리통증을 갖고 있다면 하루 30분~1시간 꾸준히 걷기만해도 도움될 수 있다. 

연세 본 병원 신경외과 문병진 원장에 따르면 만성적인 허리통증이 허리디스크로 이어졌어도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건 아니다. 대부분의 허리 질환은 수술없이도 간단한 시술의 보존적 치료나 꾸준한 운동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허리디스크로 이어지지 않도록 평소 허리건강에 신경을 써야한다.

문 원장은 "허리 통증은 현대인들의 상당수가 겪는 것으로 잘못된 자세와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패턴, 잘못된 습관 때문에 나타나 만성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항상 곧은 자세를 유지하고 꾸준한 걷기 운동을 통해서 허리 근육과 코어의 힘을 기른다면 허리 디스크로 이어지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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