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흉부외과학회 제34차 추계학술대회가 지난해 10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구연, 포럼섹션, 포스터 전시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다음은 이번에 발표된 포럼을 정리했다.

OPCAB, 안전하고 간편하며 효과가 좋은 수술법

동아의대 흉부외과학교실은 인공심폐기를 사용치 않은 관상동맥우회로 수술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 최근 1년 6개월간 관상동맥 우회로수술 후향적 분석을 시행했다.
연구는 2001년 3월 2일부터 2002년 8월 31일까지 1년 6개월간 109례(OPCAB; 100례, on pump beating heart 9례)를 대상으로 모든 계획수술, 긴급수술에서 OPCAB을 적용했고, 응급수술중 수술전 혈역학적인 안정이 도모되지 않은 9례에서 on pump beating heart CABG를 시행했다.
초기 26례에서 수술후 관상동맥촬영을 시행하여 patency를 확인했다. 26례의 문합부위 67부위중 vein graft 2례의 occlusion이 있었고 최근 74례는 수술중 TTF check로 대신하고 있다. On pump CABG 9례는 MI VSD 5례등 MI 합병례나 5살 남아의 카와사키병 1례, evolving MI로 cardiogenic shock 3례로 전부 특수례나 응급수술례였다. OPCAB 100례 수술중 3례에서 수술중 혈역학적인 불안정을 보였다. OPCAB 100례중 수술중 여러가지 원인으로 On Pump로 전환한 례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최근 1년 6개월간의 경험으로 OPCAB는 안전하고 간편하며 효과가 좋은 수술방법이라고 발표했다.

요골동맥 이식편 사용시 문합부위 선별에 신중

연세 의대 심장혈관외과학교실은 관상동맥 우회로술시 사용되는 요골동맥 이식편은 자유 이식편 또는 내흉동맥에 Y자형으로 연결하여 사용되는데, 이 두 경우의 임상적 및 혈관 조영술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2000년1월부터 2002년 2월까지 요골동맥을 사용한 관상동맥 우회로술 297명을 후향적으로 조사, 이 중 45례(15.1%)에서 술후 추적 혈관 조영술을 시행했다. 자유이식편으로 사용한 경우(Group A)가 148명(49.8%), Y 이식편으로 사용한 경우(Group B)가 145례(48.8%), 내흉동맥에 요골동맥을 단단문합한 경우가 4례(1.3%)였다.
혈관조영술은 중간값 9일(5일-22개월)에 추적, 디지털 영상 분석기로 각 이식편의 근위부, 중간부, 원위부 직경과 수여관상동맥의 직경을 측정했다.
연구팀은 결과 자유이식편 또는 Y 이식편으로 사용되고 있는 요골동맥 이식편의 조기 개통율에서는 만족할만한 결과를 보였지만 문합부위나 수여관상동맥의 원위부 흐름에 따라 이식편의 혈류경합은 일어나고 이는 미만성 경직을 낳는다고 밝혔다. 이에 요골동맥 이식편 사용시 내유동맥에 비해 혈류경합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혈류경합이 일어나지 않도록 문합부위 선별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완전방실중격 결손증에 대한 외과적 교정 분석

서울의대 흉부외과학교실은 본병원에서 과거 16년 동안 경험한 완전방실중격 결손증에 대한 완전교정술의 장단기 성적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1986년 4월부터 2002년 3월까지 완전방실중격 결손증으로 일차 완전교정술을 받은 환아 73명을 대상으로 사망률, 생존율 및 유병율을 후향적으로 조사하고 조기사망 및 재수술의 위험인자를 분석했다. 완전교정시 연령의 중앙값은 7(2-85)개월이었고 체중의 중앙값은 5.9(3-22)kg였으며 평균추적관찰기간은 69±51개월(0.8-177.2개월)이었다.
이 결과 조기사망은 12례로 사망률은 16.4%였다. 조기사망 원인은 심기능부전에 의한 심폐기이탈 실패가 4례, 발작성 폐동맥고혈압증이 3례, 술후 발생한 패혈증을 동반한 폐렴이 2 례, 부정맥이 2례, 저심박출증이 1례였다. 조기사망 12례를 제외한 61명의 환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 3례에서 만기사망을 확인했고 1년, 5년, 10년 생존율은 각각 96.3%, 94.2%, 94.2%였다.
연구팀은 경험축적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전반기에 비해 최근의 성적은 의미있게 개선됐고 적절한 시기의 완전교정술은 낮은 조기사망율로 시행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승모판막 폐쇄부전에 의한 재수술은 상대적으로 빈번히 발생, 이에 대한 지속적인 추적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했으며 아울러 방실판막 형태, 수술시기 선택, 정교한 수술과 술후 관리 등은 양호한 성적을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이란 사실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너스 술식의 변형기법 모든 형태 누두흉 교정 가능

순천향대 흉부외과학교실은 너스 수술법이 작은 흉터와 최소 침습 등의 장점으로 누두흉 교정의 주요 기법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지만 너스의 원 수술 기법은 여러 측면에서 미흡, 다양한 형태의 누두흉 교정에 한계를 보이고, 합병증의 발생률이 높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노출함에 따라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약 3년 간의 수술 경험을 통해 여러 변형 기법들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1999년 8월부터 2002년 6월까지 순천향대학 천안병원에서 너스 수술을 받은 322명의 수술 기록을 분석했다. 이중 대칭형이 185명(57.5%) 비대칭형이 137명(42.5%)으로 비대칭형 중에서 편심형이 51.8%, 불균형형이 37.8%, 혼합형이 13.9%였다. 16세 이상의 성인은 71명(22.1%)이었다.
라비치나 와다 등 침습적 수술 후 재수술을 요하는 10례 경우 기존 수술상처를 통해 흉골 하면을 박리한 후 너스 수술을 적용했다. 여러 번의 변화를 거친 막대 고정법은 막대의 양쪽 끝을 상하 늑골을 각각 철사로 돌려 감아서 고정하고 한 쪽의 막대 지지점을 철사로 고정하는 다지점 고정법을 사용했다. CT Index는 평균 7.0에서 수술 후에 2.7로 감소했다(p=0.003). 수술 후 만족도는 매우 만족 299례(92.9%), 만족 21례(6.5%)였고 약간 불만스러운 경우가 2례였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서 누두흉의 형태분류에 따라 적확한 변형 기법을 적용, 너스의 원 수술법으로 교정이 어려웠던 비대칭형이나 성인의 누두흉 등 모든 형태의 누두흉 교정이 가능했다고 보고했다.

나이와 흡연, 전폐절제술후 폐부종의 위험인자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흉부외과학교실은 전폐절제술후 폐부종의 유병율 및 이에 영향력을 미치는 위험인자에 대해 분석했다.
본 교실은 1994년부터 2002년까지 전폐절제술을 받은 10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분석을 실시했다. 심인성 또는 폐 색전증으로 인한 폐 부종, 그리고 폐렴, 패혈증 또는 흡인에 의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은 진단기준에 따라 전폐절제술후 폐부종에서 배제했다. 수술전, 수술중, 수술후의 임상적 데이터와의 유의성을 확인하기 위해 Chi-square 검정 및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사용했다.
전폐절제술후 폐부종의 유병율은 6.4%(n=7)였으며 전폐절제술후 폐부종이 발생된 환자의 사망률은 86%(n=6)였다. 전폐절제술후 폐부종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로는 단변량 분석 결과, 나이(p=0.02) 와 흡연(p=0.025)이 통계적 유의성을 보였다. 과도한 수액투여, 혈장의 수혈, 혈장 콜로이드 삼투압과는 유의성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 결과 나이와 흡연이 전폐절제술후 폐부종에 중요한 위험인자이며 전폐절제술 후폐부종의 사망률은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 준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대동맥박리증 수술로 신경적 합병증 예방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흉부외과학교실은 대동맥궁 박리증 환자에서 역행성 뇌관류에 의한 수술결과를 토대로 그 안정성을 조사했다.
1996년 1월부터 2002년 6월까지 대동맥궁을 침범한 급성대동맥 박리증의 수술 환자 24례를 대상으로 이중 22례에서 순환정지 및 역행성 뇌관류를 시행했다. 평균 연령은 52.5 ± 13.4(범위 21-72세)였다. 역행성 뇌관류를 시행한 22례 중 21례에서는 상대정맥을 통해 뇌관류를, 1례에서는 상대정맥의 접근이 어려워 역행성 체정맥 관류를 시행했다. 직장온도 16-18도에서 순환정지를 시행했고 평균 순환정지(역행성 뇌관류) 시간은 54.0 ± 30.9분(범위, 7-145분)이었다. 역행성 관류시간 및 시간의 연장, 수술방법, 의식회복의 시간과 호흡기 탈거 시기, 신경학적 합병증의 발생 등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허혈성 뇌손상은 1례에서 발생했지만 30일만에 의식을 찾았으며 그 외의 환자에서 뇌졸중의 합병증은 없었다. 역행성 뇌관류 시간은 대동맥궁의 수술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었고 의식회복과 호흡기 탈거 시간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60분 이상의 뇌관류를 받았던 환자는 6례(25%)로 1례에서 최대 145분까지 역행성 뇌관류를 받았으나 뇌졸중을 일으킨 환자는 없었다.
연구팀은 대동맥궁을 침범한 대동맥박리증 수술시 저체온하의 순환정지하에 역행성 뇌관류로 의식회복과 호흡기 탈거는 지연되지만 상대적인 긴 시간의 순환정지에도 수술 후 신경적 합병증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우전측부개흉술, 수술시 시야 좁아 대동맥 삽입에 주의 필요

한양의대 흉부외과학교실은 우전측부개흉술이 미용적인 면에서 우수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정중흉골절개술과 비교 분석했다.
본원 흉부외과에서 1999년 1월부터 2002년 8월까지 한명의 집도의에 의해 심방중격결손증으로 수술받은 환자43명중 연속적으로 시행된 우전측부개흉술 15례와 동기간중 정중흉골절개술 15례를 임의적으로 추출, 수술결과를 비교분석했다.
수술 후 1일간의 평균 출혈량은 우전측부개흉술의 경우 175.33±90.54cc이고, 정중흉골절개술의 경우 352.33±239.43cc로 우전측부개흉술의 경우가 정중흉골절개술에비해 출혈량이 적은 것으로 나왔다(p<0.05). 합병증으로는 정중흉골절개술의 경우 2도 방실차단이 1례에서 있었으며 그외에 다른 합병증이나 사망률은 없었다.
연구팀은 우전측부개흉술을 정중흉골절개술과 비교 분석한 결과 동일한 수술기구를 사용하면서도 미용적인 면에서 우수하며 수술 후 출혈량이 적었다(p<0.05)고 밝히고 수술 난이도 면에서 우전측부개흉술이 수술시야가 좁아 어려웠으며 특히 대동맥 삽관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