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세사랑병원 제공
사진=연세사랑병원 제공

연세사랑병원이 28일 오전 방영된 SBS '살맛나는 오늘- 내 생에 봄날은 온다'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무릎치료법을 선보였다. 연세사랑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이다. 

이날 방송 주인공은 순천에 거주하는 조 모 어르신(75세). 3번의 화재사고로 집을 잃은 그녀는 고령임에도 생계유지를 위해 노인 요양보호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점차 심해지는 통증으로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실제 허리는 한 눈에 보기에도 많이 굽어 있었다. 심한 무릎 통증까지 있어 지팡이가 없으면 걸을 수도 없었다. 1개도 아닌 2개의 지팡이를 사용하다 보니 마을에선 쌍지팡이 할머니로 유명하다. 지팡이가 없을 땐 손발로 기어 다녔다고 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힘겹게 버티며 살아오신 어르신의 삶을 위로해드리기 위해 연세사랑병원장 고용곤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나섰다. 고 원장은 어르신의 치료를 위해 방배동 병원으로 모셔왔다.

먼저 통증의 원인 질환을 파악하기 위한 정밀검사 결과 생각보다 심각했다. 고용곤 원장에 따르면 허리 통증이 오래 지속돼 무릎에도 영향을 준 상황이며 퇴행성관절염 중기에 해당한다.

고 원장은 "숙인 채로 일을 많이 하다 보니 디스크가 닳았고 근육 손실이 심각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과거 한차례 허리수술을 받은 만큼 재수술하려면 다 끄집어내고 연장해서 고정해야 되는 상태라 득보단 실이 많다는게 고 원장의 설명이다. 

그래서 내린 치료법이 허리에는 경막외 신경성형술을, 무릎에는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법이다. 허리치료는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김성철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이 담당했다. 어르신에게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통증을 없애는 경막외 신경성형술이나 유착박리술이 실시됐다. 이 치료법은 특수한 도관을 이용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 조직을 없애준다. 

무릎에는 연골의 재생을 유도하고 강화시켜줄 수 있는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이 진행됐다. 고 원장은 "무릎에 주입된 줄기세포는 연골을 강화시키는 물질과 염증을 안정시키는 물질을 동시에 분비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관절염 말기에는 불가능하지만 어르신은 다행히 관절염 중기 정도라 시도해 볼만하단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허리와 무릎 치료 이후 정상적 보행이 가능해진 어르신의 모습도 공개됐다. 과거 지독한 통증 때문에 쌍지팡이에 의지해야 했지만, 치료 이후 새 삶을 얻고 행복해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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