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다리, 무릎꿇고 앉기 등 좌식생활 많아 관절각도 클수록 도움

인공관절의 사용각도가 클수록 일상생활에 쉽게 적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하철원 교수팀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도굴곡형 인공관절이 수술후 일상생활에 빨리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하 교수팀은 고도굴곡형 인공관절을 사용한 환자군(A군, 23명 30례)과 일반 인공관절을 사용한 환자군(B군, 22명 30례)으로 나누어 조사했다.

그 결과 A군은 무릎관절 운동범위가 수술전(129도)에 비해 수술 1개월 후 125도, 1년후 130도로 수술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됐지만 B군은 수술전(131.8도)에 비해 수술 1개월후 117도, 1년후 121도로 회복속도가 늦었다.

또한 굴곡각도를 비교하는 델타굴곡에서 수술 전에 비해 A군은 수술 1개월 후 3.9도, 1년후 1도 정도 더 구부릴 수 있었지만 B군은 1개월 후 -13.9도, 1년후 -10.4도로 굴곡각도가 더 적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 교수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인공관절 수술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양반다리와 무릎꿇기 등을 많이 취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무릎인공관절의 굴곡각도가 서양인에 비해 더 많이 요구돼 관절각도가 클수록 환자들의 회복속도가 빨라 한국인에 잘 맞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95도 이상, 양반다리를 하는데 120도 이상, 무릎을 꿇어앉는 자세는 135도 이상의 무릎관절 운동각도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