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암 중에서도 간암, 담도암, 위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공동연구에서 비만은 한국인 암 발생의 주요원인이라는 사실을 지난 20일 Journal of Clinical Oncology(4742~4754) 에 발표했다.

성인 남성 78만 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조사한 이번 연구에서 오 교수는 “비만인 경우 대장암 1.9배, 위암 1.7배, 간암 1.6배, 담도암 2.2배 등 대부분의 암이 정상인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특히 간암, 담도암, 위암이 비만과 관련 있음을 처음으로 지적했다.

오 교수는 “지금까지 간암과 비만의 개연성은 어느 정도 인지되고 있었지만 정확한 역학자료가 없었다”고 말했다. 담도암과의 연관성은 처음으로 밝혀졌다.

오 교수는 위암의 경우 비흡연자이고 BMI 30이상인 고도비만인 경우에는 정상인보다 1.6배 높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