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기환자의 혈장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임상적 효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중의과학원 리 링 박사는 중증~중등증 코로나19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요법과 회복기혈장 병용요법과 표준치료 단독요법을 비교한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를 미국의사협회지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코로나19 중증환자(호흡곤란 및 저산소혈증) 23명과 중등증환자(쇼크, 장기부전 또는 인공호흡기 필요) 29명으로 총 52명.

이들을 표준요법+혈장요법군과 표준요법단독군으로 일대일 배정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추적관찰(28일간) 동안 퇴원 또는 6단계 중증도 점수가 2단계 개선 까지 걸린 시간으로 정했다.

분석 결과, 개선율은 병용군 51.9%, 단독군 43.1%로 양쪽군에 유의차가 없었다(위험비 1.40).

중증도 별 개선율을 보면 중증환자의 경우 병용군이 91.3%인데 비해 단독군은 68.2%로 병용군이 유의하게 높았다(위험비 2.15). 중등증환자에서는 각각 20.7%와 24.1%로 유의차가 없었다(위험비 0.88).

2차 평가항목인 사망까지의 기간, 무작위배정 이후 퇴원까지의 기간은 모두 양쪽군에 유의차가 없었다.

하지만 72시간 후 PCR검사 음성화율은 단독군 37.5%인데 비해 병용군이 87.2%로 유의하게 높아 회복기 혈장요법이 코로나19환자의 항바이러스활성과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 박사는 이상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회복기 혈장요법이 중증환자에서 임상적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나타났지만 치료법과 중증도의 상호작용 검토에서 통계적 유의차가 없었던 만큼 중증례와 중등증례를 다른 결과로 해석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의 샘플크기가 작고 시험기간이 부족했을 수도 있어 향후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시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