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핵의학과 이동수 교수
「네이처」誌 발표
국내 교수의 논문이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네이처에 소개됐다.
주인공은 서울대학교병원 핵의학과 이동수(李東洙. 44) 교수팀(이비인후과 김종선 교수).
논문 제목은 「인공와우 이식 난청환자 뇌의 교차 가소성」(Crossmodal plasticity in cochlear implants)’.
이 연구논문에서는 PET로 관찰했을 때 뇌 청각피질의 포도당 대사율과 인공와우 이식 후 언어청각 훈련을 통해 도달한 언어능력 간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혀졌다. 즉 중증 난청 상태에서 청각피질 대사가 감소하면 수술 후 언어능력 회복이 좋고 청각피질 대사가 정상적이면 오히려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각장애인은 점자를 읽는데 시각피질이 동원되고, 중증 난청환자가 수화나 입술을 읽을 때 청각피질이 동원되는 현상이 있다. 이를 교차 가소성(crossmodal plasticity)이라고 하는데 이번 논문에서 중증인 난청 어린이환자에서 청각피질 대사가 수술 전에 회복된 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청각피질이 교차 가소성에 의해 다른 감각을 지각하는데 동원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어린이 난청환자에서 교차 가소성은 인공와우 수술 후 청각피질과 언어능력의 회복을 저해하는데, 이동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뇌 지각영역에서 나타나는 교차 가소성이 질병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