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한쪽이 아픈 편두통, 목 주변이 뻐근하고 머리가 무거운 경추성두통 등을 자주 앓는 사람은 자고 일어나거나 일 할 때 갑자기 뇌가 좌우로 흔들리고 머릿속이 욱씬거리는 통증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두통약을 반알이나 한알씩 복용하다가 나중에 내성이 생기거나 통증이 심해지면 복용량이 더 늘어난다. 하지만 약물은 위장장애, 간에 나쁜 영향을 주는데다 무엇보다 신체의 통증방어 체계를 무너뜨려 두통을 만성질환으로 만들 수 있다.

박용식신경과의원(남양주) 박용식 원장[사진]에 따르면 최근 두통환자가 늘고 있지만 약물 의존 경향은 여전하다. "최근 두통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매월 5회 이상 두통을 앓는다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두통이 잦아지기 전까지는 경미하거나 순간적인 두통으로 생각해 약물에 의존한다는 뜻이다."

박 원장에 따르면 두통 발생 빈도가 매주 혹은 매월 4~5회 이상이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매주 또는 매월 특정 횟수를 겪지 않더라도 개인적으로 잦아졌다고 생각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그는 "약물에 의존하다가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만성질환이 되어 더욱 잦은 두통으로 고생한다. 특히 치료가 어려워진다"며 만족도 높은 두통 치료법을 소개했다. 

증상 치료는 두통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하는 편두통 치료에는 보톨리눔톡신과 치료약물인 앰겔러티가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보톨리눔톡신은 미용에 많이 활용되지만 뒷목, 어깨, 관자놀이 등의 부위에 시술하면 신경을 쉽게 차단할 수 있어 편두통과 만성두통에 효과적이라는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엠겔러티는 두통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물이다. 박 원장은 "두통은 여러가지 발생 원인을 거쳐 마지막 신경성 염증을 일으키는 CGRP라는 물질이 혈액에 증가해 발생하는데 엠겔러티는 CGRP를 차단해 두통을 치료하는 원리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용식 원장은 "두통은 남녀노소 절반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질병이지만 심해지면 2차성 두통으로 악화돼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면서 "두통 발생이 갑자가 잦아지거나 강도가 심해진다면 진통제에 의존하기 보다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