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뿐만 아니라 환경유해물질도 만성신장병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운영 보라매병원과 서울의대 공동연구팀(신장내과 이정환·이정표 교수, 의생명연구소 오소희 교수)은 미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1999~2016) 데이터 만 6천여건의 데이터를 분석해 만성신장병과 직접 관련하는 환경유해물질을 분석해 미국신장학회지(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소변과 혈액에서 발견된 화학물질 262개 중 7개가 단백뇨 발생을 높이고 사구체여과율(eGFR) 수치를 감소시키는 등 만성신질환 발생에 유의하게 영향을 주었다. 

특히 납과 카드뮴 등의 중금속과 휘발성 유기화학물질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물질 별 신장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혈중 납은 사구체여과율 감소와, 혈중 카드뮴은 단백뇨 발생 및 사구체여과율 감소와 유의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퓨란 등 휘발성 유기화학물질도 만성신장병과 관련한다는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다. 

이정표 교수는 "신장은 한번 손상되면 정상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수 있어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특히 유해화학물질의 노출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담배는 반드시 삼가는게 좋은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독성학교실 최경호 교수 연구팀과 공동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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