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운전탓, 운동부족·스트레스많아

택시, 버스, 화물 등 운수업 종사자에서 심근경색 환자가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고대안암병원 심혈관센터 임도선 교수팀은 작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급성심근경색으로 심혈관센터에서 응급수술을 받은 환자 114명(남성 93명, 평균 56.25세)을 대상으로 직업별 조사를 한 결과 운수(교통)업 종사자 비율이 23.7%(27명)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재정·보험·부동산업 13.2%(15명), 도·소매업 12.3%(14명) 등의 순이었다.

임 교수는 “운수업 종사자에 있어 심근경색환자가 많은 이유는 장시간 운전하는 탓에 식사시간이 일정하지 못한데다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 심근경색의 위험인자에 많이 노출되어 상대적으로 다른 직업군에 비해 발병률이 높아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운수업 종사자의 흡연과 음주 또한 심근경색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운수업 종사자들의 1일 흡연량은 1.3갑, 흡연기간은 18.3년으로 전체평균(0.9갑, 14.2년)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음주횟수 역시 주당 평균 2회로 전체평균 1.6회보다 높았다.

임 교수는 “운수업을 비롯한 나머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조사다시 흡연량과 음주량은 줄여서 말하고 운동횟수 등 권장인자는 많다고 대답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 분야 종사자들의 심근경색 위험도는 실제로 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