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세본정형외과 제공
사진. 연세본정형외과 제공

무릎관절염 통증은 겨울철에 심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여름철에도 이러한 호소를 하는 경우도 많다.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실내온도 저하 탓이다.

실제로 습도와 온도는 관절염 통증을 크게 좌우한다. 비가 오는 날이면 대기 중 습도가 90%에 육박하면서 관절 내 압력의 평형 상태가 깨지고 뻣뻣한 느낌이 커져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에어컨의 차가운 냉기가 추가되면 혈액순환이 방해받고 관절액이 굳어져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따라서 여름철 관절에 통증이 느껴지면 관절염 때문인지 주의깊게 살피고,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에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관절염은 크게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으로 나뉜다. 퇴행성은 주로 40대 이상에서 관절에 퇴행이 시작되면서 발생하는데 무릎, 허리, 고관절, 손가락 끝마디 등에 통증과 부종이 나타나는게 특징이다. 

최근에는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나이, 성별, 유전적 요인, 비만, 외상, 질병 및 기형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다양한 연령층에서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이 늘고 있다.  

따라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평소 관절염 예방을 위해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걷기, 수영 등의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또한 장시간 걷거나 계단 내려올 때 무릎이 시큰거리면서 뻣뻣하고 통증이 있다면 조기 치료가 최선이다. 

무릎 관절염은 초기에는 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 등의 비수술요법, 물리치료로도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연골이 심하게 닳은 경우 관절내시경이나 인공치환술 등이 필요하다. 

관절내시경은 문제가 생긴 관절 부위에 1cm 미만의 구멍을 내고 초소형 카메라 및 레이저 수술기구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넣어 손상 부위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어 통증과 회복 시간을 최소화해 부담을 크게 줄였다. 

연세 본 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송은성 원장은 "보존적 치료, 관절내시경 등으로 치료가 어려운 관절염 환자의 경우 손상된 관절을 맞춤형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수술과 회복 기간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 송 원장은 "지금은 의료장비의 발달과 무통 수술법으로 수술 당일 움직일 수 만큼 회복이 빨라졌고 적극적인 재활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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