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방송된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다시 걷는 행복, 줄기세포의 재발견' 편에서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의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사진)이 특별 출연했다. 고 병원장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줄기세포 연구 전문가다.

이 프로그램은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치열한 삶의 현장을 다루고 있으며 이번 방송에서는 재생의학의 화두 중 하나인 줄기세포가 건강한 장수를 원하는 이 시대에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게 된 이유를 내보냈다. 

방송에서 고 병원장은 실제 퇴행성 무릎관절염과 허리 척추관협착증으로 힘들었다가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 후 달라진 삶을 사는 사례자를 공개했다.

소개된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는 무릎을 굽히기 힘든데다 통증으로 걷기도 힘들었다. 고용곤 원장 진단 결과, 왼쪽 무릎은 줄기세포 치료, 오른쪽 무릎은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치료한지 6개월 후 그는 무릎을 곧게 펼 수 있었고 걸음걸이도 많이 자연스러웠다.

고 병원장은 "연골이 모두 닳은 다음에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내구성도 짧아지는데다 무릎도 완전히 구부러지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면서 "인공관절 후에는 걸을 수는 있어도 뛸 수 없다는게 가장 큰 단점이다. 특히 젊은층에서는 상당한 불편함"이라고 전했다.

그래서 고 병원장은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연골이 많이 남아있는 초기부터 자기관절을 보존하는 줄기세포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기 관절을 보존하기 때문에 치료 후 뛸 수가 있다. (줄기세포 치료는) 자신의 지방에 있는 줄기세포를 분리한 다음 손상 부위에 주사해 연골을 재생한다.

10년간 척추관협착증으로 일명 꼬부랑 할머니처럼 지내온 사례자도 공개됐다. 사례자는 전문가와 상의 후 척추관에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를 약 4차례 받았다. 이후 김장은 물론 가벼운 운동까지 가능할 만큼 달라진 삶을 살고 있다. 

고 병원장에 따르면 이 환자는 줄기세포주사 치료 전에는 염증 때문에 많이 아프고 저렸다.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염증과 부어있는 신경을 가라앉혀 증상이 나아졌으며 일부 노화된 신경까지 재생돼 통증 감소와 기능회복을 앞당겼다.

고용곤 병원장은 "줄기세포 연구자 입장에서 볼 때 줄기세포는 만능은 아니다"면서도 "(줄기세포가)모든 질환에 다 적용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학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굉장히 좋은 도구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