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발치 후 통증이 걱정돼 많은 사람들이 발치를 미루는 경향이 있다. 이는 좋지 않은 행동이며 평소와 달리 구강 내 이상이 느껴질 시에는 치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사랑니는 대부분 17세~25세에 나는데 첫 사랑을 하는 시기 또는 첫사랑을 하듯이 아프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주로 1~4개 정도가 자라는데 올바르게 자라기도 하지만 매복되거나 비스듬히 누워서 자라는 경우도 있다.
사랑니가 똑바로 나 있어도 잇몸으로 덮인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칫솔질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 잇몸 아래 음식물이 끼면 잇몸에 염증이 생겨 자주 붓는다.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있는 경우엔 어금니와 사랑니 사이에 음식물이 끼면서 어금니까지 충치 및 염증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주변 치아 건강 관리 및 예방 차원에서도 사랑니를 발치해주는게 좋다.
일등치과(합정역) 나영민 원장[사진]은 "사랑니로 치과를 찾는 환자 대부분은 통증을 참다가 너무 극심해져서 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럴 때에는 단순 발치 뿐만 아니라 각종 구강질환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은 만큼 다른 치료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주변 턱 신경을 훼손하지 않고 신속하게 사랑니를 발치하기 위해선 3D-CT(컴퓨터단층촬영)와 파노라마 방사선으로 사랑니의 매복 상태와 신경의 위치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랑니 발치를 결정했다면 오랜 시간을 들여 마취를 진행해야 한다. 강하고 빠른 마취는 사랑니를 발치할 때 되려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구석구석까지 제대로 마취 하기 위해선 천천히 진행되어야 한다.
이어 사랑니의 매복 방향과 위치, 깊이 등을 사전에 파악해 신속하게 발치해야 한다. 3D-CT로 정밀검사를 바탕으로 발치하면 시술에 걸리는 시간은 약 10분 내외로 단축 된다.
사랑니 발치 후에도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혈을 위해 거즈를 2시간 동안 물어 압력을 가해 피가 멈추도록 해야 한다. 빨대를 사용하거나 흡연을 하면 피가 더 많이 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간혹 밤에 2차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무조건 피를 뱉는 행동은 오히려 지혈이 되지 않는다. 사랑니 뺀 자리에 다시 거즈를 대고 물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출혈을 멈출 수 있다.
발치 후 일주일 정도는 격한 운동은 삼가는게 좋고 치과에서 처방 해준 약을 지시대로 먹어야 한다. 사랑니를 뺀 자리에는 음식물이 끼기 쉬워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주기적으로 가글을 해주는게 좋다.
나영민 원장은 "간혹 사랑니 발치 후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 때문에 사랑니를 깔끔히 발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뽑은 후에도 관리가 필요하며 치료가 마무리 될 때까지 신경을 써주는 치과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사랑니는 발치 뿐만 아니라 다방면을 고려한 치료가 필요하기에 여러 부분에서 진료가 가능한지도 확인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