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제약사가 전체약 86% 생산

동아제약 1위, 한국화이자 중외 한미 順
외자사 전반적 침체속 사노피신데라보 두각

작년 국내 의약품 총생산액은 10조 4,526억원이며 이 중 상위 100대 제약사가 86.22%를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제약협회가 발표했다.

100대 제약사의 총 생산액은 9조 123억원으로 2003년과 차이가 없으며, 20대 제약사와 10대 제약사의 생산액은 각각 4조5천억(43.66%), 2조 8천억원대(27.43%)으로 상위 20대 제약사가 100대 기업 절반의 생산액을 차지했다.

제약사별 생산액 순위를 보면 동아제약이 4,661억원으로 1위를 지켰으며, 한국화이자(3,348억), 중외제약(3,135억), 한미약품(2,828억), 대웅제약(2,743억)이 그 뒤를 이었다.

제약사 순위변동도 있었다. 한미약품은 암로디핀 제네릭인 아모디핀의 판매 호조로 작년 7위에서 4위로 3단계 상승했다.  CJ는 작년 12위에서 9위(2,159억)로 뛰어올랐으며, 자회사 통합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녹십자가 10위권으로 재진입했다. 10대 기업 중에는 한미약품과 CJ가 각각 26.55%, 25.20%로 생산증가율면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집계에서는 외자기업의 성장이 신통치 않았다. 특히 10대 기업에 포함된 외자제약사는 작년 3곳에서 한국화이자와 한독약품 2곳으로 줄어든데다 한국얀센(-1.29%), 글락소스미스클라인(-15.85%), 한국베링거(-4.83%), 한국로슈(-15.45%), 한국와이어스(-25.29%) 등 다국적제약사들의 전반적인 생산둔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노피신데라보는 40.34%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 작년(42.1%)에 이어 연속 40%대 성장률을 보이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