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줄어들때마다 1.5배 높아져

팔이 길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International Journal of Geriatrics Psychiatry에 발표됐다.

전북대병원 신경과 정슬기 교수는 “팔길이에 영향을 주는 성장기 영양상태가 치매발생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하고 치매 예방은 영·유아기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 교수는 전라북도 남원시 노암동 일대 65세 이상 고령자 23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팔 길이가 치매 여부를 좌우하는 인지력(기억력, 시공간 지납력, 계산능력, 추상능력, 시공간 감각) 및 기능력(전화하기, 차타고 목적지 가기, 밥하기 등)과 중요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 교수가 개발한 인지능력 검사도구인 KmMMSE(Korean version of modified Mini-Mental State Examination·기억력, 계산능력, 추상능력 등 인지력을 측정하는 도구)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 도구를 이용해 고령자들의 인지능력을 측정한 결과, 팔 길이와 인지력과의 관계가 1점 만점에 0.48이라는 매우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혀냈다.

아울러 기능력 체크 검사에서도 팔이 긴 사람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능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에 따르면 이번 검사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팔 길이가 1cm 짧을수록 치매 발병 확률이 1.5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육수준 인자를 보정해도 발병 확률은 1.2배로 나타나 치매와 팔길이의 관련성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정 교수는 그러나 “이번 연구에는 키(신장)라는 인자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 치매연구 특성상 65세 이상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키가 줄어드는 변수를 감안할 때 연구의 정확성은 보장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