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 성장을 위한 여러 가지 요건 가운데 가격제도의 경우 통제보다는 자율성이 더 필요하며 자유가격제를 채택하는 국가일수록 제약산업이 성장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제약협회는 지난 22일 협회 회의실에서 외국의 의약품 가격정책에 대해 논의하면서 “미국이 유럽을 제치고 전세계 제약시장의 리더가 된 것은 시장 메커니즘에 따라 약가를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유럽의 제약강국인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약가를 통제하고 있으며 그중 프랑스는 약가 통제가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스위스는 획기적 신약에 대해서는 개발보상비 차원으로 약가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개발의욕을 북돋아주는 정책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물론 약가 자율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 않을뿐만아니라 나라마다 보건의료제도가 달라 외국의 모델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고 말하고 약가 자율 정책은 충분한 사전 검토와 이해당사자간의 합의가 전제조건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향후 약가 관련 토론회를 통해 국내 약가 정책에 대한 협회의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며, 오는 27일에는 기획정보실의 주제발표를 토대로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방향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