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층 이상 남성에서 주로 나타났던 탈모는 최근 젊은 층을 비롯해 여성에서도 발생하면서 많은 이들의 고민 거리로 자리매김했다. 

탈모는 유전 및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계절적-환경적 영향 등 후천적 요인으로도 발현되거나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탈모는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가늘어지다가 결국 빠지는 증상을 보인다.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곳이 휑해지고 숱이 적어져 큰 심적 고통을 겪게 된다.  유전적 영향은 약 70%로 알려져 있으며, 나이와 호르몬, 그리고 스트레스와 영양상태도 상당히 많은 영향을 준다. 

최근 들어 이러한 유전적-후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2030 탈모로 내원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10도 이상의 일교차와 미세먼지, 환절기성 호르몬 불균형 등 환절기 특성이 원인이다. 

봄철 미세먼지나 황사 속 유해물질은 모근 및 두피의 염증을 유발하고 모발의 정상적인 성장을 저해한다. 또한 심한 일교차 등 급격한 외부환경 변화 역시 두피의 유/수분 균형을 깨트려 탈모 증상을 가속화 할 수 있다. 심지어 코로나19로 인한 환경적인 변화와 스트레스가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탈모는 증상이 나타난 후 조금씩 악화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한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 사람에 따라 탈모의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치료시기 역시 매우 중요한데, 증상을 방치하고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증세가 악화될 수 있는 점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돼 모발이 매우 가늘고 밀도가 떨어진 상황이라면 탈모치료와 함께 자가모발이식이 추천된다. 자가모발이식은 탈모 유발 호르몬이나 유전적 영향이 나타나지 않은 뒤통수 부위의 모발을 채취해 원하는 위치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수술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두피를 절개한 뒤 모낭 단위로 분리해 이식하는 절개식, 그리고 절개없이 개별적으로 채취하는 비절개식으로 나뉜다. 두 수술법 모두 장단점이 있으므로 충분한 상담 후 내 상태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게 중요하다.

모발이식과 더불어 면역력을 높이고 탈모치료를 병행하면 생착률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개인별 맞춤 진단 프로세스인 THL 검사(Total Hair Loss Test)가 도움이 된다. 검사를 통해 나만을 위한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을 디자인할 수 있어 치료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THL 검사는 두피 진단 및 기초 검사와 혈액 검사, 모발 성장속도 검사, 그리고 모발 조직 중금속 검사 및 세포막 투과 검사, 타액/호르몬 검사, 근체형 검사와 활성산소 검사, 생기능/생활습관 검사 등 총 9개 분야로 실시된다. 이를 토대로 스테로이드 성분을 최대한 자제한 치료 프로그램을 처방할 수 있다.

대한탈모학회장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사진]은 “오랜 기간 탈모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넓은 이마라인과 같이 국소적인 부위를 개선하는 방법으로는 모발이식이 가장 만족도가 높다”며 “1:1 퍼스널 맞춤형 탈모 프로그램을 병행하면 모발이식 생착률을 높일 수 있으므로 모발이식은 탈모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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