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가고 봄이 되면 기온이 올라 야외활동이 자연스레 늘어난다. 날씨 뿐만 아니라 보고 듣는 모든 것들이 겨울과는 상대적으로 밝고 생기있게 변한다. 

입춘대길이라 했지만 봄은 누군가에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되는 생활, 상대적 소외감, 알 수 없는 걱정 등으로 적잖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박용식신경과의원(남양주) 박용식 대표원장[사진]은 환절기인데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코로나19)으로 인한 우울증에 대해 "우울증의 원인은 여러가지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가 더해지면서 외출까지 제한된 탓에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우울, 불안, 불면증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내원하고 있다"고 전한다.

박 원장에 따르면 개인마다 느끼는 감정과 우울 강도가 다르지만 우선 처음엔 특별한 계기없이 평소와 다른 기분, 예민함, 무기력함이 자주 찾아오고 나중에는 점차 모든 일에 비관적으로 바뀌고 불안해 하는 등 의 행동을 하게 된다. 

더 무서운건 우울증은 단순히 이러한 감정의 변화 뿐만 아니라 불면증, 만성피로, 두통, 어지럼증 등의 신체질환을 유발하고 우울증의 증상이 심해지면서 관련 질환이 더욱 나빠지는 악순환을 겪는 것이다.

하지만 우울증은 초기 치료 성공률이 70%이상인 만큼 치료 시점을 미루지만 않는다면 쉽게 호전될 수 있는 질병이라는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러한 감정들이 반복된다고 느낀다면 우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이 필요하다. 박 원장은 "영양 불균형과 함께 찾아오는 우울증은 경과가 더 좋지 못하다. 특히 무리한 다이어트 때문에 신체 영양분이 불균형해지면 쉽게 예민해지고 기분이 불쾌해진다"면서 주위 환기와 승화를 통한 자가 치유를 조언했다.

그래도 뚜렷한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우울증의 단계가 이미 초기를 넘었다고 생각될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상담 및 약물 치료를 통해 우울증을 치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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