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리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탈락하는 증상으로 심적 고통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회사 생활이나 취업 준비 등 모든 대인 관계에서 깔끔한 외모가 중요해진 만큼 고민을 드러내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사례가 많다.

머리카락 뿐만 아니라 이리저리 흩날리는 두피 각질, 즉 비듬까지 더한 경우도 상당수다. 각질없는 깨끗한 두피,그리고 풍성한 머리숱은 중요한 외적 요소로 인식된다.

그렇지만 건조한 겨울날씨가 지속되는 2월 중순에 지루성두피염이나 여성형 원형탈모 증상은 악화된다. 두피가 가려워 긁거나 떨어진 각질로 양 어깨가 하얗게 되고 심지어 머리 특정 부분이 휑해지면 심적 스트레스는 최고조에 달한다.

이처럼 외적-심적 고통이 동반되는 지루성두피염과 여성형 원형탈모는 비슷한 듯 다른 면모를 보인다. 지루성두피염은 두피 피지선의 분비가 왕성해지거나 건조해지며염증-습진성 피부 질환으로 나타난다.

흔히 두피의 피지량이 증가하고 뾰루지 등의 종기가 발생하거나 심한 가려움이 발현된다. 심해지면 만성으로 발전할 수 있고 모근 손상으로 인한 지루성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다.

원형탈모 역시 어느정도 두피 가려움증이 수반된다. 하지만 동전과 같은 형태로 모발이 빠지는 가시적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악화되면 차츰 탈모 범위가 넓어지고 두피 곳곳으로 번져나가게 된다. 일반적인 탈모보다 빠른 진행 양상을 보인다.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과음이나 흡연, 과중한 스트레스 장기 노출이다. 고칼로리 음식의 과다 섭취나 심한 편식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지루성두피염과 원형탈모는 비슷한 듯 다른 만큼 차이를 파악하고 발생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게 중요하다. 흔히 두 증상의 초기 치료에는 스테로이드를 투여하지만 각각의 원인이나 유형이 다른만큼 개인차에 맞게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혹시 창피함 때문에 방치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해결하려하면 상태는 더 악화될 수 있다. 최근 탈모 치료에는 근본적인 면역력 강화가 중시되는 추세다.

특히 의료진의 1:1 상담 및 맞춤 진단으로 이뤄지는 THL 검사(Total Hair Loss Test) 기반 치료가 주목 받고 있다. 이 검사는는 두피진단-기초 검사부터 모발 중금속 검사와 혈액 검사, 그리고 생활습관 검사 등총 9가지의 종합 검사 시스템을 가리킨다. 발생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해 개인별 맞춤 면역치료 및 영양치료를 병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진제공]모리의원 이상욱원장
[사진제공]모리의원 이상욱원장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대한탈모학회장, 사진)은 "두피가 가렵고 붉어지는 등 지루성두피염 증상과 탈모 초기 증상은 다소 비슷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치료는 대체로 스테로이드가 활용되곤 한다.그러나 초기에는 호전되는 듯 하지만 장기간 진행 시약물 내성이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사용량을 늘린다면 두피 함몰-모낭손상에 의한 영구탈모로 심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종합적인 진단을 기반으로자신만의 원인을 명료하게파악한 뒤, 안전하고 효과적인 근본 원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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