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제75회 미국심장병협회(AHA)가 지난 11월 17일부터 4일간 시카고에서 개최됐다. 75회째의 개최를 기념하여 주최측은 AHA의 발자취를 정리한 책자도 발간, 참가자에 배포했다. 1925년 제1회 학술대회 당시 10개정도의 연제를 발표하기 시작한 AHA는 최근 매회 참가자가 3만명이 넘는 학회로 성장하여 심혈관영역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학회가 되었다. 매년 열리는 Late Breaking Clinical Trial세션에서는 임상적으로 관심이 높은 중요한 대규모시험의 성적이 발표돼 참가자의 관심을 모아왔는데, 이번에는 심혈관위험이 높은 고령자에 대한 스타틴 투여로 심혈관 이벤트가 유의하게 억제됐다는 PROSPER시험 등이 주목됐다. 이번 학회의 하이라이트를 소개한다.


[차 례]
  1. PROSPER - 고령자라도 위험높으면 스타틴 투여
  2. CREDO - clopidogrel 1년 계속투여로 이벤트 감소
  3. SAPPHIRE - 술후 고위험 경동맥협착증에는 스텐트 유치 예후 양호
  4. ~sirolimus코팅 스텐트~ 표적병변 재혈행재건 크게 줄여
  5. ~운동요법~ 스텐트보다 관상동맥질환자 이벤트 적어
  6. ~β차단제~ 간헐성파행환자 심장사위험 3분의 1로 줄여
  7. ~면역수식요법~ 만성심부전환자의 예후 개선
  8. ~DIAL~ 간호사 전화 지도 만성 심부전 환자 예후 개선
  9. ~REVASC~ 심근에 VEGF유전자 도입이 CAD환자 운동 유지시간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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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SPER
고령자라도 위험높으면 스타틴 투여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고령자에 스타틴의 투여 효과를 검토한 역대 최대 규모의 PROSPER(Prospective Study of Pravastatin in the Elderly at risk)연구에서는, 고령자라도 중년자와 마찬가지로 스타틴의 이벤트 억제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자인 영국 글래스고우대학 James Shepherd교수는 “고령이라도 위험이 높은 환자에는 스타틴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이 시험의 원저는 Lancet誌 11월 23일자에 게재됐다).

뇌졸중과 인지기능에는 영향 안미쳐

이 시험은 스코틀랜드과 아일랜드, 네덜란드에서 실시된 이중맹검 무작위 플라세보대조 시험. 70~82세의 5,804례를 프라바스타틴(1일 40mg)군과 위약군으로 나누고 평균 3.2년간 추적했다.

대상자의 평균연령은 75세. 대상이 고령이고 여성 비율이 52%로서, 지금까지의 스타틴을 이용한 시험보다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약 반수에 심혈관질환의 경험이 있고, 약 4분의 1은 시험시작 당시에 흡연습관이 있었다. 고혈압 경험은 약 60%, 당뇨병 경험은 10%로 나타났다.

시험시작 당시의 지질 평균수치는 LDL콜레스테롤(LDL-C) 147mg/dL, 총콜레스테롤(TC) 221mg/dL, HDL콜레스테롤(HDL-C) 50mg/dL, 트리글리세라이드(TG) 133mg/dL로, 양쪽 군 사이에 차이는 없었다. 시험 시작 3개월 후 프라바스타틴군에서는 LDL-C가 34.0%, TC가 23.4%, TG가 13.3% 각각 감소하고 HDL-C는 4.9%상승했다.

1차 평가항목인 「관상동맥질환사망, 비치사적심근경색, 치사적 또는 비치사적 뇌졸중」의 발생률은 위약군에서 16.2%, 프라바스타틴군에서 14.1%로 나타나 상대적 위험감소율은 15%로 유의했다(P=0.014)(그림).

이것은 치료효과 지표인 NNT(Number Needed to treat:1건의 사고 발생을 예방하는데 치료해야 하는 환자수)에서 48로 나타나 중년층에서 실시한 스타틴 치료와 동등한 것이었다.

「관상동맥질환사망 또는 비치사적 심근경색」은 프라바스타틴군에서 상대위험이 19% 저하했고(P=0.006), 관상동맥 사망뿐일 경우에는 상대적위험 감소율은 24%가 되었다(P=0.0043).

한편 뇌혈관 이벤트에서는 다른 경향을 보였다. 「치사적 또는 비치사적뇌졸중」발생률은 위약군 4.5%, 프라바스타틴군 4.7%로 차이는 없었다(P=0.81).

또한 입원을 필요로 하는 심부전의 발병이나 인지기능 등에 대해서도 프라바스타틴은 유의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 Lancet誌에 게재된 논문 가운데 서브분석에서는 여성이나 초발 예방에서는 스타틴을 이용한 이벤트 억제효과는 얻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또한 주의해야 할 점은 프라바스타틴군에서 발암이 유의하게(P=0.020) 증가했다는 점이다. 모든 암 발생률은 위약군이 6.8%인데 반해 프라바스타틴군에서는 8.5%였으며, 해저드비(比)가 1.25가 되었다(95%신뢰구간:1.04~1.51).

암 해저드비는 각각 유방암 1.65, 소화기암 1.46, 신장/요생식기암 1.00, 호흡기암 1.12.
총사망률은 위약군 10.5%, 프라바스타틴군 10.3로 차이는 없었다(P=0.74).



CREDO
clopidogrel 1년 계속투여로 이벤트 감소
PCI(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실시 후에 아스피린에 추가로 항혈소판제인 clopidogrel(상품명 플라빅스, 사노피신데라보)을 단기투여하면 아스피린 단독보다도 혈전성 합병증의 예방효과가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단기투여보다도 1년간 장기투여하는 것이 이벤트 억제효과가 큰 것으로 CREDO(Clopidogrel for Reduction of Events During Observation)시험 결과 밝혀졌다.

이 연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Steven R. Steinhubl교수가 보고했다(이 시험의 원저는 JAMA 11월 20일자에 게재돼 있다).

PCI 전 투여는 6시간 전에

CREDO는 북미 99개 병원에서 실시된 전향적 무작위화 이중맹검 대조시험으로, 실시 목적은 clopidogrel의 PCI 전투여와 PCI 후 1년간 계속투여의 효과를 검토하기 위한 것. PCI가 예정된 환자 2,116례를 clopidogrel군(1,053례)과 위약군(1,063례)으로 나누고 PCI 전 3~24시간에 clopidogrel군에 300mg의 약을 투여했다.

이때 양쪽군에는 아스피린 325mg이 투여됐다. 그리고 PCI 후 28일간은 양쪽군에 clopidogrel 75mg과 아스피린 325mg을 연일 투여하고, 29일째부터 1년 후까지는 양쪽군에 아스피린(하루 81~325mg)과, clopidogrel군에만 아스피린(1일 75mg)을 투여했다.

전체 환자의 평균연령은 62세, 70%가 남성, 4분의 1이 당뇨병합병, 3분의 1이 심근경색의 경험을 갖고 있었다.

1차 복합평가항목인 「28일 이내의 사망, 심근경색, 응급표적 혈관재혈행 재건술 실시」는 위약군에 비해 clopidogrel군에서 상대적위험이 18.5%감소했으나 유의하지는 않았다(P=0.23). 그러나 수술전 투여의 시간으로 나누어 서브 분석한 결과 PCI 실시 최소 6시간 이상 전에 이 약을 투여받은 환자군에서는 상대위험 감소율이 38.6%로 크게 나타났다(P=0.05).

또 하나 1차 복합평가 항목인 「1년후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발생률은 위약군에서 11.5%인데 반해 clopidogrel군은 8.5%로, 상대적위험 감소율은 27%로 유의했다(P=0.02). 또 안전성에 관해서는 대출혈이 clopidogrel군에서 많은 경향을 나타냈지만(8.8% 대 6.7%, P=0.07), 소출혈은 위약군과 비슷했다.

이번 성적이 임상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Steinhubl교수는 “올해에만 전세계에서 약 150만건의 PCI가 실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CREDO시험의 clopidogrel치료 레지멘을 이용하면 매년 5만건의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사망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APPHIRE
술후 고위험 경동맥협착증에는 스텐트 유치 예후 양호

경동맥 협착증에 대해서는 경동맥내막박리술(CEA)이 많이 실시되고 있는데, CEA의 위험이 높다고 알려진 환자에 대해서는 경피적혈관성형술(PTA)이나 스텐트를 유치하고 있다. 따라서 수술위험이 높은 환자에 대해 CEA와 색전입자 포착기기를 이용한 스텐트 유치를 비교하는 최초의 전향적 무작위 시험을 실시한 결과, 스텐트군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사망위험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판명됐다.

SAPPHIRE(Stenting and Angioplasty with Protection in Patients at High Risk for Endaterectomy)시험의 결과에 대해서는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재단 Jay S. Yadav씨가 보고했다.

CEA에서는 심근경색 발병 많아

미국의 29개 시설에서 실시된 이 시험의 대상자는 1)무증후성이고 협착이 80%이상인 경우 2)증후성이고 협착이 50%이상인 경우이며, 수술위험이 높아지는 요인(심부전이나 중증 폐질환, 중증 관상동맥질환 등)을 하나 이상 가진 환자.

신경학전문의, 외과의, 인터벤션 전문의로 구성된 연구팀이 각 환자를 평가하고, 의사들로부터 무작위화해도 좋다는 합의가 얻어진 307례를 무작위로 나누었다.

한편 무작위화 대상이 안된다고 판단된 416례는 등록(registry) 형태로 치료가 실시됐다. registry의 내용은 외과의사가 수술 불가능으로 판단하여 스텐트를 유치한 409례와 인터벤션 전문의가 스텐트 부적응으로 판단하여 CEA를 실시한 7례.

무작위로 나눈 증례에서는 1차 평가항목인 「30일 이내의 주요 부작용(MACE)=사망+뇌졸중+심근경색」의 발생률은 스텐트군(156례)에서 5.8로 나타나, CEA군(151례)의 12.6%에 비해 유의하게(P<0.05) 낮았다.

이벤트 별로 보면 사망은 스텐트군 0.6%, CEA군 2.0%, 뇌졸중은 순서대로 3.8%, 5.3%, 심근경색은 2.6%, 7.3%였다.

한편 등록 증례 가운데 스텐트군의 경우 30일 이내의 MACE발생률은 7.8%였지만, 무작위화 스텐트군에 비해 등록 스텐트군이 고위험 수준이 훨씬 높다는 사실이 환자 배경인자를 검토한 결과 밝혀졌다.
또 등록 CEA는 7례로 적지만 이 중 1례(14.7%)가 심근경색을 일으켰다.

한편 CEA에서는 심근경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대해 Yadav씨는 “지금까지의 CEA 시험과는 달리 이번 시험은 MACE에 심근경색을 포함시켰다”고 강조했다.




~sirolimus코팅 스텐트~
표적병변 재혈행재건 크게 줄여

약제 코팅 스텐트는 PCI(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후의 재협착을 예방하는데 ‘히든 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sirolimus 코팅 스텐트가 가장 많은 임상데이터를 갖고 있다. 이 스텐트를 이용한 대규모시험 SIRIUS에서는 표적병변 재혈행재건(TLR)의 비율이 기존 스텐트의 4분의 1까지 억제시킬 수 있다는 양호한 성적이 얻어졌다고 SIRIUS연구팀인 Jeffrey W. Moses씨가 보고했다.

스텐트내 재협착률 3%

이 보고는 미국내 35개 병원에서 실시된 무작위화 이중맹검시험을 통해 실시됐으며, 신규병변(혈관지름 2.5~3mm, 병변길이 15~30mm)을 가진 환자 1,101례를 sirolimus코팅스텐트군(sirolimus군, 545례)과 기존의 스텐트군(대조군 556례)으로 나누고 9개월간 추적했다.

대상의 평균연령은 62세로 70%가 남성. 2~3지(branch)병변이 40%를 차지했다.

9개월간의 추적 결과, 사망은 양쪽군에서 1% 미만으로 차이가 없었으며, 심근경색도 3% 전후로 양쪽군에 차이가 없었다.

한편 TLR율의 경우, 대조군이 16.6%인데 반해 sirolimus군에서는 4.1%로 뚜렷하게 높았으며, 상대적위험은 75%로 유의하게(P<0.001) 낮아졌다. 1차 평가항목인 「표적혈관부전=심장사+심근경색+표적혈관 재혈행재건(TVR)」발생률도 대조군이 21.0%인데 반해 sirolimus군은 8.6%로 상대적위험이 59% 유의하게(P<0.001) 낮아졌다(표).

서브분석으로서, 혈관지름의 크기와 병변 길이로 나누어 TLR율을 검토한 결과, 혈관지름의 크기와 병변길이에 상관없이 sirolimus군에서는 TLR율이 유의하게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병변의 길이가 긴 경우(20.5cm)는 sirolimus 코팅 스텐트에 의한 효과가 약간 약해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혈관조영 소견에 대해서는 M. B. Leon씨가 보고했다. 원격기 내강손실(Late loss)은 sirolimus군에서 상대위험이 83%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신생내막증식이 극적으로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텐트내 재협착도 대조군인 35.4%인데 비해 sirolimus군에서는 3.2%로 상대적위험이 91%나 유의하게(P<0.001) 낮아졌다.

또 스텐트 주변에 대한 분석에서 distal margin(원위단)에서는 스텐트 내부와 같은 수준의 신생내막 억제효과 얻어졌지만, (Late loss는 83% 저하, P<0.001), proximal margin(근위단)에서는 그 효과가 약간 떨어진다는 사실도 나타났다(48%저하 P<0.001).




~운동요법~
스텐트보다 관상동맥질환자 이벤트 적어

PCI는 관상동맥질환(CAD)환자의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PCI후에는 재협착 문제가 있으며, 이벤트 발생도 적지 않다. 또 최근 재협착예방을 위해 스텐트가 사용되기 시작한 후에는 비용도 높아졌다.

한편 정기적인 운동요법(ET)은 기능적 작업 능력뿐만 아니라 심근관류도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독일 라이프치히대학 심장센터 Sven Mobius-Winkler교수팀은 안정된 CAD환자를 1)스텐트유치(stent angioplasty;SA)군 2)매일 운동실시(ET)군-으로 나눈 무작위화 비교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1년 후의 임상상태가 개선되는 정도는 양쪽군에서 동등했지만, 이벤트 회피생존율은 ET군에서 유의하게 높고 비용효과도 우수했다”고 보고했다.

비용효율 약 2배

대상은 70세 미만의 안정CAD환자 101례. SA군(50례)과 ET군(51례)으로 나누고 양쪽군 모두 지적표준 약물요법은 계속하도록 했다. 평균연령은 62세이며, 심혈관위험인자 등의 보유빈도에서 양쪽군 사이에 차이는 없었다.

12개월 후에 임상상태의 평가와 비용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양쪽군 모두 베이스라인 당시에 비해 캐나다심혈관학회(CCS)협심증분류를 이용한 임상상태는 유의하게 개선됐으며, 그 개선 정도는 양쪽군에서 동등했다(CCS분류의 변화는 ET군에서 -1.1±0.1, SA군에서-1.0±0.2).

한편 이벤트 발생은 「협심증 악화로 입원」한 경우가 SA군 7례, ET군 1례, 「불안정협심증 또는 급성심근경색으로 인한 PCI실시」가 각각 4례, 2례로 모두 ET군에서 적게 나타났다.

이벤트 회피발생률 역시 SA군이 70%인데 비해 ET군에서는 88%로, ET군에서 유의하게(P=0.023) 양호했다. 또 사망이나 치사적 심근경색은 양쪽군 모두 전혀 없었다고 한다.

비용을 환자 1례 당 직접적 의료비로 하여 resource단위(진단 및 치료수기, 기구, 엘고미터, 리허빌리테이션 sources)의 수로 계산한 결과, 연간비용은 ET군에서 3,632±157.5달러로 나타나 SA군의 5,818±343.8달러에 비해 유의하게(P<0.001) 낮았다. 또 CCS분류에서 1클래스 개선을 위해 드는 비용을 산출한 결과, ET군은 3,434달러로, 6,657달러가 드는 SA군에 비해 절반인 것으로 밝혀졌다(P<0.001).





~β차단제~
간헐성파행환자 심장사위험 3분의 1로 줄여

β차단제는 말초순환장애를 야기할 우려가 있어 말초혈관질환자에는 약제 사용에 신중을 기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심근경색(MI)후에 간헐성 파행증상을 보이는 고위험 증례에서도 이 약을 이용하면 심장사 위험이 3분의 1까지 감소된다고 미국 로체스터대학 Craig R. Narins씨가 발표했다.

간헐성 파행례에 대한 사용 적어

동맥경화는 전신성으로 진행하는 병태이므로 관상동맥질환자가 말초동맥질환을 합병하는 빈도 역시 높다. β차단제가 MI 후의 사망위험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약은 간헐성 파행을 가진 증례에는 상대적 금기로 생각돼 왔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서는 간헐성 파행환자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전반적으로 내약성도 좋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그래서 실제로 간헐성 파행을 가진 환자에서 MI 후에 β차단제의 사용이 적은지 많은지 여부와, MI후의 간헐성 파행환자에서 나타나는 이 약의 효과에 대해 검토했다.

이 연구는 다시설시험인 THROMBO의 일부로서, MI발병 후 2개월 후에 간헐성 파행의 유무를 불문하고 환자를 등록시켰다.

등록시에는 치료경험, 약물요법 상황을 자세히 조사하고 약제사용은 환자 주치의에게 일임했다. 전향적으로 평균 26개월간 추적하고 1차 평가항목은 「심장사의 발생」으로 했다. 전체 1,044례 중 간헐성 파행증상을 보인 경우는 78례. 간헐성 파행환자는 평균연령이 15세 높고 흡연경험이나 당뇨병합병, 심혈관질환 경험도 유의하게 많았다.

간헐성파행이 있는 군이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심장사 위험이 약 5배로 뚜렷하게 높아졌다(19.2% 대 3.6%, P=0.001). 또 간헐성 파행이 있는 군에서는 β차단제를 처방받는 비율이 유의하게 낮았으며(55% 대 78%, P=0.001), 이러한 환자에 한정시켜 β차단제 투여의 유무로 비교한 결과, 비투여군의 심장사 위험은 투여군의 3배가 되었다(P=0.0100).





~면역수식요법~
만성심부전환자의 예후 개선

심부전환자의 진행에는 면역의 활성화와 염증이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타겟으로 한 치료법의 개발이 시도 중이다. 미국 베일러의대 Guillermo Torre-Amione교수는 만성심부전환자에 대해 면역수식요법을 실시한 결과, 사망이나 입원이 유의하게 감소하고 심기능이나 QOL에도 개선경향이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정맥혈에 체외에서 산화스트레스

면역수식요법은 새로운 비약물적 치료 어프로치이고, 전체 임상연구에서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감소시키고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증가시키며, 허혈·재관류장애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임상연구에서는 내피기능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1)NYHA심기능분류 III~IV도 2)좌실구출률(LVEF) 40% 미만 3)6분간 보행거리 300m미만 4)ACE억제제, 디곡신, 이뇨제(표준량)가 투여되고 있다 5)β차단제를 투여하는 경우는 안정투약량으로 3개월 이상 경과한다-는 조건을 만족하는 만성 울혈성 심부전환자 73례를 무작위로 면역수식요법군(36례)과 위약군(37례)으로 나눈 이중맹검 제II상 시험을 실시했다.

베이스라인 당시의 환자 배경과 사용약제는 양쪽군에 차이가 없었다. 면역수식요법이란 환자로부터 정맥혈 10mL을 채혈하여 체외에서 산화스트레스를 가한 후 이것을 근주하는 방법. 치료 스케줄은 1일째, 2일째, 14일째와 그 후에는 1개월에 1회 실시하고 6개월간 총 8회 주입했다.

1차 평가항목의 하나인 「6분간 보행거리」는 양쪽군에 차이는 없었지만, 또 하나의 「NYHA심기능 클래스」가 개선된 비율은 면역수식요법군에서 높은 경향을 보였다.

한편 2차 평가항목의 총사망이나 입원은 면역수식요법군에서 뚜렷한 개선이 나타났다. 총사망은 위약군 7례, 면역수식요법군 1례였으며, 한번이라도 입원했던 환자는 각각 21례, 12례로 「총사망 또는 입원」회피생존율은 면역수식요법군에서 유의하게(P=0.005) 높았다.

심전도상의 변화를 검토한 결과, 면역수식요법군에서는 QTc간격이 유의하게(P=0.035) 단축되고 QT dispersion도 유의하게(P=0.035) 감소했다.

또 면역수식요법으로 인한 중증의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저혈압이나 감염증도 양쪽군에 차이는 없었다.

이번 양호한 결과를 토대로 임상 제III상시험 ACCLAIM(Advanced Chronic Heart Failure Clinical Assessment of Immune Modulation Therapy)이 곧 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2,000례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번 시험은 1차 평가항목으로 「총사망 또는 심혈관질환에 의한 첫 번째 입원」으로 설정했다.





~DIAL~
간호사 전화 지도
만성 심부전 환자 예후 개선

시카고- 외래 치료 중인 만성 심부전 환자에게 간호사가 전화를 이용하여 복약이나 식사지도를 하는 프로그램이 「총사망·심부전에 의한 입원」의 상대위험을 20%나 유의하게 줄였다는 DIAL (RanDomized Trial of Telephonic Intervention in Chronic HeArt FaiLure) 시험 결과에 대해 아르헨티나의 심부전 연구팀 GESICA의 Daniel Nul씨가 발표했다.

심부전 입원 29%감소

아르헨티나에서는 인구의 1%에 해당되는 30만명이 심부전에 이환돼 있으며, 매년 사망률은 10~20%에 이른다. 또한 심부전에 의한 입원은 약 35%로 높으며 연간 입원횟수가 10만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Daniel Nul씨는 이러한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간호사의 전화를 통해 심부전 환자의 생명 예후를 개선시킬 수 있는지를 검토하는 대규모 다시설 무작위 대조시험을 계획했다.

시험은 만성 심부전의 관리프로그램 연수를 받은 간호사가 환자에 전화를 걸어 (1)호흡곤란·피로 (2)약물요법 (3)체중관리 (4)부종 (5)식사 (6)신체적 활동성-의 상태에 대해 들어보고 적절한 지도를 하는 것.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이뇨제의 양을 증가시킬 수 있는 등의 지시도 가능하다.

또한 전화는 2주에 한번 거는게 기본이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전화거는 횟수도 증감할 수 있게 했다.

대상은 등록하기 3개월 전에 만성심부전으로 진단받고 최적 치료로 2개월 이상 임상적으로 안정된 상태인 통원 환자 1,518례. 이들을 전화개입군(760례)과 통상치료군(758례)으로 나누었다.

대상자는 평균 65세, 70%가 남성이었으며, 반수 미만이 뉴욕심장협회(NYHA) 분류 III~IV도였다. 전체의 99.5%에서 추적조사를 완료했으며 평균 추적기간은 439일이었다.

1차 복합 평가항목인 「총사망·심부전에 의한 입원」의 발생률은 통상치료군이 31.0%인데 반해 전화 개입군에서는 26.3%로 나타나 상대위험이 20% 유의하게(P=0.026) 저하했다(그림).

총사망률에서는 양쪽군에 차이는 없었지만(통상치료군 16.1%, 전화개입군 15.3%, P=0.69), 심부전에 의한 입원은 통상치료군 22.3%에 대해 전화개입군 16.8%로 나타나 상대위험이 28% 유의하게(P=0.005) 저하했다. 마찬가지로 원인을 불문한 모든 입원에서도 통상치료군 39.1%, 전화개입군 34.3%로 나타나 상대위험이 15% 저하했다(P=0.05).

Nul씨는 “전화 개입 프로그램은 만성 심부전 환자의 중증도에 관계없이 폭넓게 응용할 수 있다. 간단하며 비용도 저렴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을 줄이고 QOL도 개선시킨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15개월간 18례의 심부전 환자에 이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이론상 1례의 입원을 피할 수 있다고 말한다.





~REVASC~
심근에 VEGF유전자 도입
CAD환자 운동유지 시간 늘려

아데노바이러스벡터를 이용해 혈관내피증식인자(VEGF) 유전자를 관상동맥질환(CAD) 환자의 심근 속에 주입하여 혈관 신생을 촉진시키는 치료의 임상 제II상 시험인 REVASC. 이 시험에서는 기존의 어떠한 치료에서도 회복을 기대할 수 없었던 환자에서 운동능력이나 협심증상을 개선시키는 등 좋은 결과가 얻어졌다고 캐나다 토론토대학 Duncan John Stewart씨가 발표했다.

효과는 26주 후에도 지속

대상은 캐나다심혈관학회(CCS) 협심증 분류에서 2~4도인 환자이며, 최대량의 약물요법으로 증상을 컨트롤할 수 없으며, 기존의 혈행 재건술을 적용할 수 없는 증례.

VEGF군(32례)과 적정 약물요법 유지군(35례, 대조군)으로 무작위로 나누었다. VEGF군에만 흉부를 소절개하여 AdVEGF121를 직접 주입했다(AdVEGF121 총주입량 4×1010pu).

1차 평가항목인 「12주 후 운동부하 시 심전도 ST부가 1mm 저하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양쪽 군에 차이는 없었지만(P=0.356) 2차 평가항목인 26주 후 이 시간은 VEGF군에서 유의하게(P=0.024) 연장됐다.

또다른 2차 평가항목인 운동트레드밀검사 파라미터도 VEGF군에서 유의한 개선이 나타났다.

즉, 「레벨 2의 협심증상이 발현될 때까지 걸린 시간」은 12주 후나 26주 후에도 VEGF군에서 유의하게 길어지며(각각 P=0.006, P=0.002), 총 운동시간도 12주 후, 26주 후 모두 VEGF군에서 유의하게 연장됐다(각각 P=0.011, P=0.014).

한편 CCS 협심증 클래스가 1도 이상 개선된 사람의 비율도 대조군에 비해 VEGF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6주 후에는 10% vs 48%, P=0.003, 12주 후에는 14% vs 82%, P<0.001, 26주 후에는 24% vs 85%, P<0.001). 그리고 시애틀협심증질문표(SAQ)에 의한 「협심증 안정성」 「협심증 빈도」 「질환 인지」의 각 스코어도 6주 후에 VEGF군에서 유의하게 개선됐으며 12주 후, 26주 후에도 그 효과가 지속됐다.

한편 모든 중증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양쪽군에서 차이는 없었지만 외과적 방법은 위험도 동반하기때문에 다음 단계에서는 경피적 카테터를 이용하여 유전자를 주입하는 플라세보 대조 이중맹검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