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적으로는 소통을 활성화해 의견수렴의 폭을 넓히고, 대외적으로는 위상과 권위를 되살려 최고의 전문가단체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켜 나가겠습니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3일 의협과 대한병원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0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새해에는 의료계의 합리적인 주장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체감하실 수 있는 성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4월 국회의원총선거를 염두에 둔 발언도 나왔다. "한국의료 정상화를 위한 투쟁도 필요하지만 큰 틀에서의 정책 수정이나 변경에는 국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총선 과정에서 의료의 전문가인 의료계의 뜻이 보건의료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대한병원협회 임명진 회장은 "대한민국 의료를 제대로 인정하고 존중하고 이용해 달라"며 "지루한 샅바 싸움은 멈추고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잘못된, 또한 현실에 맞지 않는 의료정책을 개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하례회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지금은 보건의료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높은 상황으로 의료계와 손잡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국민에게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지속해 보건의료체계를 개선할 것"이라며 문케어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문케어를 밀어붙이다가 의료 재정 고갈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소잃고 외양간 고쳐선 안되는 일"이라면서 "의료계의 의견을 경청해 의료환경을 개선하도록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은 국가가 보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건강보험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료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지난해 조사에서 건강보험 정책에 대한 의료계의 이해가 낮게 나타났다"면서 "정확한 이해가 없으면 아무리 소통해도 오해가 발생하는 만큼 의료계 의견을 최대한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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