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1년에 1회 이상, 임산부나 혈당조절이 안되는 사람도 자주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안과병원(원장 김순현) 망막센터 유수진 교수는 지난 19일 영등포노인대학에서 가진 월례건강강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유 교수는 당뇨병성 망막증의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당뇨병성 망막증의 증상, 진단, 관리 및 수술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당뇨병이 있을 경우 누구나 당뇨병성 망막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당뇨병에 걸린 지 오래된 경우 ▲혈당 조절이 잘 안되는 경우 ▲고혈압이 함께 있는 경우 ▲임신을 한 경우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에는 발병가능성이 높아진다.

유 교수는“당뇨병성 망막증이 무서운 질환인 것은 초기에 자각증상이 없다는 점”이라며  눈에 병이 생겨도 아무런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하며, 갑작스런 시력장애를 느낄 때는 이미 말기에 다다른 상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뇨병성 망막증으로 인해 시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황반부종 ▲유리체 출혈 ▲견인망막박리 등이 주요 원인이라며, 당뇨환자는 정기적인 안과검사를 통해 조기에 병을 발견해야 필요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당뇨병성 망막증의 치료 목적은 병의 진행을 중단시키거나 둔화시킴으로써 실명을 방지할 뿐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 유용한 시력을 유지하는 것이지 시력을 더 좋게 하거나 완치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당뇨병성 망막증 환자 가운데 실명에 이르는 경우는 3% 정도”라며, “당뇨병환자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1회 이상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며 임산부나 혈당조절이 안되는 사람 등 당뇨병성 망막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은 안과전문의와 상의하여 자주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