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병원장 박건춘)이 지난 16일 식약청으로부터 환자자신의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해 운동신경 및 감각신경이 없는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연구자 임상을 승인받았다.

이번 연구자 임상은 국내대학병원에서는 처음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치료 대상은 교통사고, 추락사고, 폭행 등의 원인에 의하여 목 또는 등의 척추에 손상을 입어 팔·다리가 완전 마비된 중증환자 10명이다.  

신경외과 전상룡 교수는 “완전척수손상(사지마비 5명과 하반신마비 5명) 환자를 대상으로 골수에서 중간엽줄기세포를 채취하여 4주간 배양한 뒤 수술 시 중간엽줄기세포 8백만개 정도를 함께 주입하고, 수술이 끝날 무렵 척수부위에 한번 더 4천만개의 중간엽줄기세포를 주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술이 끝난 후 1달 간격으로 환자를 모니터링하여 호전될 기미가 있는 환자에게는 척추천자술(허리부위에 주사를 이용한 중간엽줄기세포 주입)을 추가로 2회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환자의 수술 효과 여부는 3개월 정도가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 교수는 치료가 끝난 환자를 1년간 추적 관찰한 뒤 2006년 9월경 식약청에 하반신마비 환자의 치료효과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며, 식약청이 승인한 연구자임상 치료기간은 지난달 1일부터 내년 9월 30일까지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번 식약청의 연구자임상 승인을 계기로 세포치료센터 내의 시설확충과 연구인력, 제반환경 등에 대해서 정부의 공인을 받게 됨에 따라 좀 더 폭넓은 난치병 치료 분야에 주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