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로봇수술로 신장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허규하 교수팀(비뇨기과 한웅규·나준채 교수, 이식외과 이주한·양석정 교수)은 11월 11일 신부전 남성환자에게 다빈치로 여동생의 신장을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환자는 특별한 합병증 없이 잘 회복해 건강하게 퇴원한 상태다.

병원에 따르면 로봇을 이용한 신장이식은 국내 최초다. 세계 최초 로봇신장이식술은 2010년 미국 일리노이 대학병원에서 시행됐으며 이후 유럽 일부 국가, 인도 등에서 시행됐다.

기존의 개복 신장이식술은 배를 20cm 정도 절개해야 하지만 로봇신장이식술은 배꼽 주변 6cm 정도만 절개해도 가능하다.

외국 논문에 의하면 로봇술이 상대적으로 미용적 효과가 있으며, 수술 후 통증이 경감돼 회복이 빠르다. 특히 상처감염 위험성이 감소하고, 복강 내 수술 범위 축소로 수술 중 출혈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허규하 교수도 다빈치 로봇을 이용해 최대 10배의 시야를 확보해 수술을 진행했고, 로봇 기구의 자유로운 관절 운동으로 조작이 수월하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했다.

다만 로봇을 이용한 신장이식은 비보험이라서 비용부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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