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수지항외과 김정구 대표원장
용인 수지항외과 김정구 대표원장

요즘처럼 밤낮 기온 격차가 벌어지는 가을 그리고 추운 겨울이 되면 치질 환자들의 곡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온도가 낮아지면 노출된 항문의 모세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 순환이 제대로 안되어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때문이다. 

항문질환이 있어도 부끄럽게 생각해 드러내길 꺼리는데다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골든타임을 놓쳐버리는 이유다.치질은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생길 수 있는 항문질환이므로 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좋은 치료 예후를 기대하려면 증상이 나타날 때 미루지 말고 치료받는 것이 좋다.

치질이란 항문과 그 주변에 생기는 질환으로 덩어리가 생기는 치핵, 항문 내벽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 주위 조직에 고름이 차는 치루 등이 모두 지질에 해당되는 질환이다. 이를 흔히 3대 치질이라고 말하는데 치질 중에서도 치핵이 약 7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보통 치질이라고 하면 치핵이라고 보면 된다.

치질이 발생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잘못된 배변습관이다. 변비로 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혈관의 압력이 높아져 치핵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여성에게 발생하기 쉬운데 이는 여성 특유의 호르몬 변화, 화장실을 참는 버릇, 다이어트 등이 원인이 된다.

치질 증상은 주로 항문 전체의 심한 통증과 부종을 일으키며 배변 시 항문으로 선홍색 출혈이 비치고, 경우에 따라 피가 많이 난다. 그리고 치핵이 밖으로 나와 불편을 주기도 하며, 이러한 늘어진 살들로 인해 배변 후 뒤처리가 쉽지 않아 물로 씻어야 하기 때문에 청결하지 않은 느낌이 든다.

용인 수지항외과 김정구 대표원장은 "치질은 증상과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초기에는 보존치료나 비수술적 요법 등으로 증상을 개선하지만 치질이 심하여 탈항으로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할 정도로 진행했을 경우, 외과적인 수술을 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원장은 "치질 치료 시 증상 및 병변을 정확히 파악하여 맞춤형 치료법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특히 의료진의 임상경험에 따라 항문 기능 보존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에 치료 전 담당 전문의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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