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근경색환자의 경우 당뇨병 과거력이 없어도 당뇨병으로의 유병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최경묵 교수[사진]팀은 심장내과와 공동으로 과거에 당뇨병 병력이 없고 입원 시 혈당이 높지 않았던 52명의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내원 시와 퇴원 후 3개월째 경구 당부하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40.0%의 환자가 내당능장애를 보였고, 36.7%는 당뇨병으로 진단되어 매우 높은 당뇨병 유병률을 보였다.

이러한 고혈당 상태는 퇴원 후 3개월까지 지속적으로 유지되어 유럽에서 실시된 연구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또한 이 환자들을 심근경색의 병력이 없는 30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 또는 고혈당이 없었던 급성 심근경색 환자와 비교했다.

그 결과 고혈당을 가진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경우 심혈관계 위험인자인 C-reactive protein과 interleukin-6의 농도가 더 높았고 인슐린저항성 상태를 보였다.

이에 반해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인자로 알려진 adiponectin의 농도는 낮게 나타나 고혈당을 가진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서 향후 위험도가 더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

최경묵 교수는“과거 당뇨병 병력이 없던 급성 심근경색 환자도 경구 당부하검사를 실시할 경우 숨겨진 당뇨가 국내에서도 높은 빈도로 발견되었다”며“이러한 고혈당 환자들은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인자들과 밀접한 연관을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내분비학회지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90:175-180,2005) 1월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