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병원에 내원한 A씨는 자신의 상태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전에는 최근일이나 특정일을 깜빡해도 저절로 기억이 돌아왔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최근에 있었던 일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는 일이 잦아졌다." 

병원 진단 결과 A씨는 치매 초기 증상을 겪고 있었다. 이전부터 치매 환자나 간호하는 가족을 모두 힘들게 한다고 해서 악마가 만든 병이라고도 불린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경제적 여유와 기타 환경에 상관없이 증상 개선과 치료가 힘들어 더욱 골치 아픈 질환이다.

박용식신경과 박용식 대표원장[사진]으로부터 치매질환과 가족 간호에 대해 도움이 될만한 몇가지 정보를 알아본다.

"치매 증상은 드라마나 영화 등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 앞선 사례와 같이 기억력 감퇴, 방향감각 소실,  언어장애, 성격 및 행동의 변화 등 다양하다. 지금 말한 것은 모두 일상생활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만큼 치매는 정말로 무서운 질환이다."

모든 질환은 예방이 중요한 만큼 치매 역시 마찬가지다. 박 원장이 제시한 치매 예방법으로는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신체 컨디션 조절, 오감 만족,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 시간을 통한 뇌의 휴식, △친목 모임 또는 취미생활을 통한 꾸준한 교감능력 유지와 이로인한 삶의 질 향상 등이다.

병원을 찾는 시기도 중요하다. 박 원장은 "치매를 완치하는 약물은현재로서는 없어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으로 치매의 진행을 늦추는게 최선의 치료법"이라며 "의심 증상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병원에 확인 차 내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60세 이상부터는 지속적으로 검사받는게 좋다.

박 원장은 또 치매로 최종 확정된 후에는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대해 알아볼 것을 권장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고령이나 노인성질병 등으로 혼자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 등에게 가사 지원 등의 장기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보험 제도다.

장기요양보험의 경우 건강보험료에서 이미 납부한 만큼 별도의 가입 없이 치매 등급 의사소견서를 발급받아 등급을 판정받기만 하면 된다.

등급 판정은 대형 병원 뿐만 아니라 개인병원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박 원장은 "개인병원이지만 의료진이 치매 등급 의사 소견서 교육을 받았다면 발급이 가능하다"면서 "이러한 국가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게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