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statin)과 페노파이브리트(fenofibrate) 병합요법이 각각의 단독요법에 비해 복합형 고지혈증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길병원 심장센터 순환기내과 고광곤[사진], 한승환 교수팀은 미국립보건원 내분비내과 마이클 콴(Michael J. Quon) 박사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병합요법의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입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총 56명의 복합형 고지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아톨바스타틴10mg+위약, 아톨바스타틴 10mg + 페노파이브리트 200mg, 페노 파이브리트 200mg+위약 등 세 군으로 나누고 2개월씩 교차투입하는 맹검교차법을 이용해 세 군의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아톨바스타틴+페노파이브리트 병합요법이 아톨바스타틴 혹은 페노파이브리트 단독요법에 비해 고지혈증을 월등히 개선하고, 내피세포 기능을 80% 향상시켰다.

또한 항염증 효과와 함께 아톨바스타틴 단독요법보다 인슐린 민감도도 향상시켰다.

독성의 빈도도 아톨바스타틴 + 페노바이브리트 병합요법이 단독요법과 비교해 차이가 없어 병합요법의 안전함이 확인됐다.

고광곤 교수는“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7월 개정된 NCEP ATP III(National Cholesterol Education Program Adult Treatment Panel III)의‘병합요법 사용이 적극적으로 권장되어야 한다’는 지침서에 대한 구체적인 약물을 세계 처음으로 제시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ACC) 공식학술지 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JACC) 5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