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소에 따른 심혈관위험 개선 절반에 불과, 지질대사에 직접 작용 시사

사노피신데라보에서 개발한 체중조절 및 금연보조제인 아콤플리아(성분명 리모나반트)가 심혈관과 대사 위험요인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입증됐다고 Lancet(15일자)에 보고됐다.

보고에 따르면 1일 1회 아콤플리아™20mg을 복용한 과체중 혹은 비만 환자의 체중 및 허리둘레가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아울러 인슐린 저항성과 지질 및 포도당 수치도 개선됐다.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한 벨기에 안트워프대학 뤽 반 가알 박사는 “아콤플리아™는 이러한 체중감소 효과 외에도 대사 및 심혈관계 위험요인을 낮추는 효과도 입증됐다. 특히 심혈관계 위험요인과 체중의 감소 효과는 독립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아콤플리아를 이용한 RIO(Rimonabant In Obesity)-EUROPE 연구는 다국적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플라시보대조시험.

총 1,507명의 과체중 및 비만환자(BMI≥30kg/m² 혹은 BMI>27kg/m²를 만족하는 환자 중, 치료여부와 상관없이 지질이상혈증이나 고혈압 등의 질병을 동반한 환자)를 대상으로 아콤플리아 20mg과 5mg을 플라시보와 비교했다.

그 결과, 1년 간 1일 1회 아콤플리아 5mg을 투여 받은 환자들의 체중은 플라시보(1.8kg)에 비해 3.4kg 감소한데 비해 20mg투여군은 평균 6.6kg 감소했다.

허리둘레는 20mg 투여군에서 6.5cm, 5mg과 플라시보군에서는 각각 3.9, 2.4cm 감소했다. 

또한 아콤플리아 20mg 투여군은 플라시보군에 비해 HDL-C가 22.3% 증가했고 중성지방은 20mg군에서 6.8% 감소했으나 플라시보군에서는 8.3% 증가하였다.

그러나  HDL-C와 중성지방 변화에 미치는 아콤플리아 효과의 약 절반은 체중감소와 별도록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아콤플리아가 지질대사에 직접적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시사됐다.

또한 아콤플리아 20mg 투여군에서는 공복시 혈장포도당수치가 0.09mmol/L로 유의하게 감소한데 비해 플라시보군에서는 0.03mmol/L로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은 인슐린 수치에서도 관찰됐다. 즉 20mg군에서 인슐린수치가 1.0μIU/mL로 감소했으나 플라시보군에서는 1.8μIU/mL로 증가했으며 인슐린 저항성 측정 결과 역시 20mg군에서는 0.3% 감소, 플라시보군에서는 0.4% 증가했다.

한편 아콤플리아에서 가장 자주 발생한 부작용은 오심 설사, 어지러움이었으며 대부분 경미하거나 일시적이었으며 내약성도 양호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