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발기부전 증상은 연령 외에도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등 대표적인 만성질환들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며  유병률은 정상인보다 최고 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심장질환과 생식기계질환의 관련성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남성과학회(회장 김제종)는 15일 국내 발기부전 대규모 역학조사 최종결과를 발표하고 만성질환, 즉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소화기계 질환, 근골격계질환, 생식기계질환 등의 질환을 가진 환자군에서 발기부전 유병률이 약 2배~4배까지 높다고 밝혔다.

작년 4월부터 3개월간 전국 40~80세 남성 1,570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통해 조사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발기부전환자는 자신의 성관계 만족도는 물론 파트너와의 성관계 만족도에 불만을 갖고 있어 전체적인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환자들의 치료의지는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이 발기부전 증상을 받기까지는 평균 15.8개월로 1년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병원에서 진단받은 경험은 4.9%에 불과하고 민간요법이나 비처방약물 복용은 각각 2.2%, 9.7%로 나타나는 등 여전히 질환치료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안태영 교수는 “발기부전은 신체건강은 물론 삶의 만족도와도 깊은 관련이 있어 전문의 상담하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우울증이 있거나 성관계빈도가 적은 상황인 경우, 허리둘레가 90cm이상인 경우에도 발기부전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연구조사는 한국화이자가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