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청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둔데다 여전히 증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현 모씨(28세, 서울).

환청을 경험하면서 정신적으로도 지친 현 모씨는 정신병원을 방문하기 전 부모님의 권유에 따라 한의원을 방문했다.

환청이 조현병의 주요 증상이라는 사실을 듣고 걱정하던 현 모씨는 환청이 뇌 청각영역의 이상 작동과 자율신경 불균형이라는 진단을 받고 나서야 안심할 수 있었다.

이처럼 환청을 경험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질환에 의한 증상은 아닐까 두려워하며 내원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환청이 들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나 초기 증상일 때, 환청으로 명확하게 진단할 수 없는 경우에는 자율신경실조증치료를 통해서 개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CNC한의원(강남역) 김순렬 원장에 따르면 환청은 청각영역에서 일어나는 환각 증세로 대개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정신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도 충분히 환청을 느끼거나 들을 수 있다. 다만 무작정 안심하기에는 불안이나 스트레스,우울과 같은 정신적 문제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환청이 들린다면 깊이 있는 상담과 진찰을 거쳐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게 김 원장의 조언이다.

환청은 뇌청각영역의 환각증세

환청의 유발 원인에는 대뇌피질의 여러 영역이 얽혀 있다. 주로 뇌 청각영역에서 일어나는 환각 증세를 말하는 환청은 개인마다 복잡한 유형과 형태를 지니고 있다.

뇌청각신경이 손상되면서 일부가 존재하지 않는 소리를 만들어 환청을 반복적으로 자동 재생하는 증상이나 외부의 소리에 공명하여 환청을 반복적으로 자동 재생하면서 나타난다.

이는 증상에 따라 요소성 환청과 말소리가 들리는 언어성 환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조현병 때문이 아니라면 개인이 경험했던 일을 환청으로 듣게 된다.

친구들이나 사람들의 말소리,나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들리지만, 주로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아 심리적으로 두려움과 공포심, 불안함에 휩싸이기 쉽다.

간혹 이명과 환청을 함께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이명은 어떠한 동일한 정도의 주파수로 반복되는 신호이고, 환청은 구체적인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사람의 소리나 어떤 신호가 들리면서 개인이 소리를 듣고 어떤 소리인지 구분할 수 있을 때 환청이라고 볼 수 있다.

환청 치료의 1순위는 휴식, 그 다음이 자율신경계 치료

환청을 치료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충분한 휴식이다.

환청을 경험하면서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고 따끔거리는 느낌이나 통증과 같은 신체적인 변화를 동반할 수 있는 만큼 무리해서 일상생활은 삼가야 한다.

두 번째는 자율신경계 치료다. 스트레스나 불안정한 감정상태 등이 원인이 되는 자율신경실조증은 교감신경의 과흥분과 부교감신경의 약화로나타난다.

특히 교감신경의 흥분은 뇌 신경을 흥분하게 하면서 모든 신호를 증폭시키고 환청이나 환시를 유발하거나 심한 두통 및 어지럼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치료를 통해 교감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부교감신경을 강화해주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음은 뇌신경의 일정 부분을 분산해주는 방법으로 과각성한 청각영역의 신호를 다른 쪽으로 분산해주는 것이다.가장 좋은 분산법은 집중해서 운동하는 것으로 운동신경의 영역을 활성화해 과각성을 줄여줄 수 있다.

김 원장은 “건강한 사람도 환청을 들을 수 있다. 실제로 매일 꿈을 꾸면서 환청과 환시, 환촉 등을 경험하고 있는 만큼 너무 두려워하지 않는게 좋다. 심리적인 불안정은 자율신경실조를 더욱 악화하고 증상이 심화될 수 있으니 휴식과 적당한 운동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으면서 자율신경의 균형을 찾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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