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졸업한 뒤 바로 취업에 성공한 신 모씨(25세,성남시수진동)는 오래된 덧니로 고민하고 있다.

주변 친구들은 학교에 다니면서 치아교정을 끝마쳤지만, 때를 놓친 것은 아닌지 망설이는 것이다. 오랜 고민에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던 신 모씨는 여러 사람에게 조언을 구한 끝에 치과를 방문했다.

치아교정을 가장 많이 하는 시기는 긴 방학이 있는 성장기이다. 실제로 성장기에 교정을 하게 되면 뼈가 다 자라지 않았다는 특징 덕분에 교정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인 치아교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다. 성장이 모두 끝난 뒤라고 해도 잇몸이나 치아의 상태에 따라서 교정을 시작할 수 있다.

서울플러스치과(성남시) 박소라 원장은 성인교정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성장이 끝났다고 해서 치아교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많은 성인이 이미 늦은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에 치아교정 시작을 망설이곤 한다. 하지만 치아와 잇몸만 건강하다면 치아가 무리없이 이동할 수 있어 나이와 관계없이 치아교정을 받을수 있다."

망설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부정교합으로 인해 치아마모가 발생하면서 시린 증상이 나타나고 얼굴형도 변화하기 때문에 빠른 결정을 내리는게 좋다고도 덧붙였다.

병원 선택은 꼼꼼해야

사실 성인이 치아교정을 시작할 때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는 많다. 치료 기간이 길다는 특징이나 타인에게 장치를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 그리고 부작용에 대한 걱정 등 다양한 이유 때문이다.

오랜 시간 고민한 만큼 여러 걱정이 들 수 있는 만큼 치아교정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 부분을 충분히 고려하고 치과를 선택한다면 이런 걱정을 덜어낼 수 있다.

치아를 교정하면 잘못 자리잡았거나 들쑥날쑥했던 치아가 이동하면서 고른 치열을 갖게 된다. 치아가 이동하기 때문에 턱 모양이나 얼굴 형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개인마다 치아구조와 형태, 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정교한 검진은 필수다.

이때 3D CT(전산화단층촬영)를 이용하면 치아의 상태를 미세한 부분까지 진단할 수 있고 치아교정치료를 진행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세밀하게 진단하고 정교한 치료 계획에 따라 치료를 받으면 부작용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만약 주치의 제도를 시행하는 치과라면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같은 의료진에게 받을 수 있어더욱더 좋다.

긴 교정 기간이나 겉으로 드러나는 교정장치가 걱정된다면 치아의 상태나 개인의 상황에 따라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에 알맞은 교정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치아 안쪽에 장치하여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설측교정이나짧은 기간 내에 치아교정을 마치는 부분교정이 대표적이다.

치아가 약해질까 걱정했다면

치아교정을 시작한 후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치아가 약해지면 어떡하냐는 걱정이다. 단단했던 치아가 이동하면서 약해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막상 치아교정을 완료하고 나면 이러한 느낌은 사라지게 된다.

오히려 치아교정보다는 교정하는 동안 구강 청결에 소홀하면서 약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치아교정 중에도 잇몸과 치아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내원하면 검진을 받아야 한다.

게다가 치아교정이 끝난 후에는 고른 치열을 갖게 되면서 구강 청결을 관리하는 것이 용이하므로 치아교정으로 치아가 약해지는일은 없다.

마지막으로 박 원장은 “성인은 성장기 아이들보다 따져야 할 점이 많기 때문에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는 것을 이해한다. 더욱더 신중하고 고심 끝에 결정하는 만큼 믿을 수 있는 치과에서 진료받는 것이 좋다. 의료진의 임상 경험,보유한 장비,협진 여부 등 여러 분야를 충분히 고려하고 선택하면 후회 없는 치아교정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