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호르몬의 감소와 자율신경계 저하와 같은 전체적인 신체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갱년기 증상을 생각하면 보통 신체적 증상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갱년기 우울증이나 불안,짜증처럼 정신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신체적 증상만 대비하기보다 정신적 증상에 관한 대책도 필요하다.

정신적 증상은 눈에 보이지 않아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갱년기 우울증은 무기력증이나 허무함을 동반하며 모든 의지를 떨어뜨리기도 하고 불안이나 짜증,피로로 인해 예민해지면서 주변인을 지치게 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어지럼증이나 갱년기 불면증이 동반될 수도 있어 이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

서울 강남 여자인한의원 이현숙 원장은 “여성갱년기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정서적 변화가 바로 갱년기 우울증”이라며 “갑자기 화가 많아지거나 잘 웃지 않고 짜증이 늘어나는 증상으로 주변인을 당황스럽게 하기도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은 주변인의 이해"라고 말한다.

그래서 갱년기의 여성이 심한 감정기복을 보인다고 해도 이를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며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특히 폐경을 맞으면서 여성의 삶이 끝났다고 생각하며 크게 상심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갱년기를 재충전의 기간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맞춤 치료와함께 주변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이 원장은 조언한다.

주변에만 의지하지 않기

갱년기 심신 관리에 있어서 주변에만 의지하는 것은 자신과 주변을 모두 힘들게 하는 길이다.

따라서 주변의 배려만 기다리며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것보다 심신을 재정비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확립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갱년기를 재충전의 기간으로 여기면서 이후 삶을 어떻게 채워갈 것인지생각하면서 새로운 목표와 계획을 세운다면 스스로 중심을 잡을 수 있다.

또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은 뇌기능을 강화해준다.뇌기능의 강화는 스트레스 해소와 행복지수 상승에도 도움이 되므로 체력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 규칙적으로 실천하면 효과적으로 심신을 관리할 수 있다. 운동량도 꾸준히 늘리면서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좋다.

갱년기 증상! 맞춤 치료로 나아질 수 있어  

주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해서 주변의 노력만으로 갱년기 우울증이나 갱년기 불면증과 같은 갱년기증상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혼자서 견딜 수 없을 만큼 극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정밀 검진과 상담으로 다양한 원인과 복합적인 증상을 파악한 후 맞춤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갱년기 증상은개인의 체질과 특성,환경에 따라 복합적으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호르몬이 점차 줄어들면서 자율신경이 약화되어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이 발생하면 이로 인한 수분대사장애가 나타난다.

수분대사장애의 대표적 증상은 두통과 어지럼증인데 불면증이나 불안과평소 취약했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이처럼 갱년기 증상은 복합적으로 얽힌 경우가 많아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이를 개선하는 길이다.
따라서 원인을 찾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밀 검진과 상담,그리고 맞춤 처방이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갱년기 우울증을 포함한 갱년기 증상은 호르몬 치료나 건강보조식품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는 것보다 여성갱년기검사로 파악한 원인과 증상에 따른여성갱년기치료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 증상에 따른 치료를받고 난 후에도식생활 습관과 같은 생활 관리를 통해 전체적인 신체의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주기적인 양한방 검진을 통해 몸의 변화를 확인하고필요한 부분을 보충해주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