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발기부전 치료 효과는 파트너인 여성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회 유럽비뇨기학회에서 로버트우드존슨의대학 정신과 레이몬드 로젠 교수는 파트너의 만족도 및 성 생활의 질을 주제로 한 연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교수는 18세 이상의 발기부전 환자 229명을 대상으로 레비트라 10mg군과 플라시보 투여군으로 나누고 이 환자들의 성적기능 개선도와 파트너의 성생활만족도를 4주간 실험했다.

그 결과, 성관계 성공률은 레비트라 군이 68%인 반면 플라시보군은 28%였다. 그리고 파트너에서 관찰된 성생활의 질 개선은 레비트라 군과 플라시보군이 각각 66%, 32%로 나타나 레비트라군이 유의한 개선효과를 보였다.

로젠 교수는 “발기부전 치료효과는 남성 뿐만아니라 파트너인 여성에게도 같은 수준의 효과를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하고 “발기부전 치료를 계획할 때 남성환자뿐만 아니라 파트너인 여성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 심리학 및 산부인과 윌리암 피셔 교수는 ‘남성의 일상 및 성 관련 태도에 대한 여성의 경험(FEMALES : Female Experience of Mens Attitudes on Life Events and Sexuality)’ 연구결과를 발표해 로젠 교수의 결과를 뒷받침했다.

이 연구는 2001년 발표된 MALE(Mens Attitudes on Life Events and Sexuality, 남성의 일상 및 성에 대한 태도) 연구에 참가한 남성의 파트너를 대상으로 했다.

연구 대상자인 여성들에게는 남성들에게 제시된 것과 동일한 질문서를 받았으며 남성의 발기부전 이전 상태와 비해 자신들의 성적욕구, 흥분, 오르가즘을 평가하는 질문을 받았다.

그 결과, 남성의 발기부전이 여성의 성적 욕구, 흥분, 오르가즘, 만족도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부정적 영향이 남성의 발기부전과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 연구는 발기부전이 효과적으로 치료될 경우 여성 성생활의 질 역시 크게 향상된다고 말해 이번 파트너만족도 연구결과를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