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당뇨환자는 매년 10만명씩 새로 발생하고 있고, 2030년에는 총 722만명이 당뇨환자가 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이현철)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이 지난 12일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개최한 공동심포지엄에서 심평원 김재용 연구위원은‘당뇨병발생 및 현황분석 ’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심평원 조사연구실의 내부자료에 따르면 과거 10년간 당뇨병 청구경험이 있는 환자수는 2003년말 현재 총 401만 여명(사망자 제외)이며, 이 유병률이 유지된다면 2030년에는 총 722만명(전인구의 14.4%)의 환자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주대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도‘한국인 당뇨병의 역학적 특성’이라는 주제발표에서 1979년에 비해 2003년에는 당뇨로 인한 사망률이 6배 이상 증가하였다며,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국내 실정에 비추어 볼 때 당뇨는 국민병으로 그 심각성은 커질 것이라며 이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만성병조사과장은 “그동안 만성질병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미흡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더욱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특히 “올해부터 담뱃값 인상으로 마련된 건강증진기금과 만성질환에 대한 10개년 계획을 통해 심혈관질환에 대한 사업을 보다 구체화체계화 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올 4월부터 시작될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향후 진행될 조사에서도 학회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더욱 발전적인 관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체계적이고 구체화된 진행을 위해서는 한국인에 맞는 가이드라인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학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심평원 조사실장은 “심평원의 자료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최고의 자료라며 이를 통해 더욱 구체화된 결과가 나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에 대해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주기가 너무 길다고 지적하고 이를 수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는 심평원 신언항 원장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국 질병정책과 사무관, 질병관리본부, 심평원 조사실장, 주)사노피 아벤티스 등 실질적인 의료관계 실무자들이 모두 참석해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했으며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