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내성을 줄이려면 되도록 항생제 투여를 자제해야 하지만 고령의 요로감염증환자는 진단 후 즉시 투여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미리암 가비 박사는 고령 요로감염증환자에 대한 항생제 영향을 분석해 BMJ에 발표했다.

가비 박사는 65세 이상 요로감염증환자와 의심환자 약 31만 3천명(진단례 15만 7천여명)을 대상으로 입퇴원일과 사망 기록을 연계해 항생제 투여과 예후의 관련성을 후향적으로 조사했다.

의사 진단 후 즉시 항생제를 투여받은 환자(조기투여군)는 87%(평균 76.3세, 남성 20%, 진단 30일 전 항생제 투여 18%), 최장 7일 지연투여환자(지연투여군)는 6.2%(79세, 29%, 37%). 비투여환자는 7.2%(79%, 33%, 25%).

주요 평가항목은 요로감염증 진단 후 60일 이내 혈류감염증, 입원, 전체 사망이었다.

혈류감염증은 1,500여명에서 발생했으며, 조기투여군에 비해 지연투여군 및 비투여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나이, 성별 등을 조정해 진단 60일 이후 혈류감염증의 오즈비를 확인한 결과, 조기투여군 대비 지연군이 7.12, 비투여군이 8.08로 모두 유의하게 높았다.

혈류감염증 치료시 부작용 발생 환자수(NNH)는 투여군에서 0인 반면 지연군에서는 51명, 비투여군이서는 37명이었다.

전체 사망 오즈비는 조기투여군 대비 지연군에서 1.16, 비투여군에서 2.18이었다. 입원율은 지연군, 비투여군이 조기투여군 보다 약 2배 높았다.

연령 별 분석 결과, 60일 이내 사망을 비롯한 입원은 85세 이상에서 뚜렷하게 높았다. 이 연령층에는 빈곤지역에 거주해 감염 위험이 가장 높았다.

박사는 "요로감염증 진단 후 항생제를 늦게 투여하거나 투여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즉시 투여한 환자에서 합병증, 사망 등의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과는 항생제 지연 투여가 합병증과 전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 이러한 위험 증가와 관련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진료기록에 없는 건강상태가 위험을 높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동연구자인 영국립보건연구소(NIHR) 앨런 존슨 교수는 "요로감염증 합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항생제 처방시에 나이를 고려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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