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을 맞아 짜릿한 동계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 가파른 트랙을 덮은 눈 위에서 빠르게 활강하며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스키, 스노우보드가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속도가 빠르고 활동성이 강한 만큼 조금만 방심해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부상을 피하기 위해선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난 2016년 스키장 내 부상자는 약 1만 명에 달했다. 특히 스키, 스노보드 등의 스포츠는 점프 후 착지를 하는 동작들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이 하체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증상은 외상에 의한 ‘십자인대 파열’.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잘못된 착지, 태클 등으로 인한 직접적인 충돌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십자인대는 무릎의 관절 정 중앙으로 무릎이 앞뒤로 돌아가는 것을 잡아주는 인대로, 십자인대 파열은 크게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구분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무릎에 외부 압력과 회전력이 강해질 때 발생하며, 후방십자인대 파열은 정강이뼈가 앞쪽에서 뒤쪽으로 향하는 강한 외부의 힘을 받았을 경우 나타나게 된다.

십자인대파열은 초기에는 무릎 통증, 붓기 등으로 나타나며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은 약해지지만 불안정한 느낌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 때 수술이 두려워 치료를 받지 않고 오랜 시간을 방치한다면 무릎 관절의 다른 조직이 손상될 가능성이 크며 더 나아가 무릎 부위의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십자인대파열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파열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근력 강화 운동, 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 요법이 이뤄지며, 파열이 심하다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상태를 파악한 뒤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해당 수술은 살릴 수 있는 정상 인대를 살리고 새로운 인대를 연결시키는 방법으로 불안정성 및 통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와 관련해 바른마디병원 허동 원장은 “12월부터 2월까지 발생률이 높은 십자인대파열은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더 큰 질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확한 검사를 통해 각기 다른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는 만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십자인대의 건강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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