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3학년인 외동아들을 둔 주부 A씨는 요즘 들어 달라진 아들의 태도에 좀처럼 적응을 할 수가 없다. 

예민한 성격을 가진 아이였지만 벌써 사춘기가 온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신경질적이며 학교에 가기 싫어하고 매사에 의욕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상들은 이르면 8세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 소아 청소년 우울증 증상의 일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2017년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 진단을 받은 10대는 2만2514명, 9세 이하는 905명으로 집계 됐다. 

문제는 소아 청소년 우울증이 최근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는 것으로 만15세를 기준으로 5명 가운데 1명은 한번 이상의 우울증을 경험한다고 한다.

우울증의 원인은 편도체의 과활성화와 해마의 활성감소 때문이다. 정상인은 스트레스 상황에 익숙해지면 시상하부-뇌하수체 –부신 축이 안정화 되지만 스트레스에 민감한 사람은 시상하부-뇌하수체 –부신 축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코티졸이 분비되고 교감신경계가 과활성화 된다. 

편도와 해마는 서로 밀고 당기는 형태로 시상하부-뇌하수체 –부신 축을 조절하여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지만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코티졸을 지속적으로 분비하여 해마를 손상시킨다. 

해마의 손상은 코티졸의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의 손상으로 이어져 코티졸은 뇌간의 청반핵에 작용하여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억제하고 봉선핵에 작용하여 세로토닌 분비를 억제하여 우울증을 초래한다. 

소아 청소년기 우울증은 또래에 비해 편도체가 과활성화 하여 불안과 예민함을 가진 아이가 친구와의 관계가 나빠지거나 친구들의 따돌림 등 매우 부정적인 생활 사건을 겪게 되면서 발생한다. 

이로 인해 인지적 오류가 발생해 자기 또는 자신의 미래나 주변 환경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자동적 사고가 발생해 우울증을 유발하게 되고 틱 장애등이 나타나며 증상이 점점 악화된다, 

소아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우울증은 틱장애 반항장애 불안장애 적응장애 강박증 등 각종 질환들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것들은 조기에 발견해 성장기 때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증상이 심각하게 진행되기 전에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휴한의원 일산점 류동훈 원장은 “아이의 치료에 있어서 부모가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아이에게 잔소리나 훈계보다는 긍적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아이들의 행동에는 분명 이유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바로 부모의 역할이다.”라고 조언한다.

도움말: 휴한의원 네트워크 일산점 류동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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