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소요법이 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들에게 doxorubicin(아드리아마이신)과 cisplatin(씨스플라틴)복합화학요법이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계백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성록 교수는 1997년 1월부터 2002년 8월까지 계명의대, 이화의대, 가천의대, 한양의대, 서울위생병원 등과 공동으로 진행성 간세포암으로 근치적 국소요법이 불가능한 환자 21례를 대상으로 전향적 2상 연구를 했다.

치료는 doxorubicin 50mg/㎡ 과 cisplatin 100mg/㎡을 각각 1일에 정주하고 매 3주마다 반복했지만 치료독성으로 doxorubicin 40mg/㎡ 과 cisplatin 75mg/㎡으로 감량해서 치료했다.

연구결과 완전관해는 없었지만 부분관해는 6례로 반응율은 28.6%였다. 진행까지 기간의 중앙값은 162일이었다.

일반적인 전이성 간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90일(최고 180일)이지만 이번 연구 대상환자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321일이었으며, 반응이 있었던 군의 생존기간 중앙값은 794일, 반응이 없었던 군의 생존기간 중앙값은 144일로 의미있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총 84회의 치료 중 3도 이상의 호중구 감소는 26.1%, 혈소판 감소는 24.9%가 관찰됐다. 치료 부작용과 연관된 사망은 1례가 있었다.

김성록 교수는“이번 연구를 통해 복합요법이 대체적으로 높은 생존률 보였다”며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겠고, 구토나 혈액독성 등의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 개발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전이성 간암의 3상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도 없고 임상데이타를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아 표준요법도 없다”며“향후 보다 많은 노력을 통해 이를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