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은 연간 70만명 이상 병원을 찾는 대표적 어깨질환이다. 특히 환자 주 연령층이 50대 이상인 탓에 동결견, 유착성관절낭염이란 말이 아닌 오십견이란 이름이 대표적으로 활용된다. 

많은 사람들이 오십견이 수술없이도 호전 가능한 질환으로 생각하고 있다. 어깨에 생긴 단순 염증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료에 반드시란 없다. 만약 이를 무시한다면 당신도 치료가 되지 않아 이 병원, 저 병원을 찾아 다니는 떠돌이 환자가 될 수 있다. 

술률 15%...그 이유는?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오십견, 그러나 매년 15% 내외 환자들이 수술을 시행하며, 평균 입원기간만 6일에 달한다. 환자들은 또 수 많은 치료법 중 무엇이 정확한지, 그리고 효과가 확실한지 의문이 든다고 토로한다.

세계적 권위 관절학회 및 SCI저널 AAC, AAOS, ISAKOS 등에 연구활동으로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연세건우병원 어깨수술팀 하승주 원장은 “교과서에서는 관절낭 유착 정도에 따라 오십견의 단계를 경도-중등도-중증으로 나눈다. 때문에 선별적 치료 여부가 치료 결과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러나 실상은 체외충격파, 약물주사 혹은 침이나 뜸같은 대체의학적 치료가 대부분으로 상태를 고려치 않은 일률적 치료만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 원장은 또 “맹장이 터지면 복통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현행 치료는 근본 원인보다는 복통 때문에 소화제를 처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맹장이 터지면 복막염으로 이어져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선별치료가 중요한 까닭이다”고 전했다.

단계별 타겟팅 치료, 회복기간 단축까지

[연세건우병원 제공]
[연세건우병원 제공]

하 원장 연구팀은 오십견의 선별치료를 위해 초고해상도 초음파와 어깨가동성검사를 기준으로 한 타겟팅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타겟팅 치료는 진단과 치료가 세부적으로 나뉘어져 있는 이원 표적치료이다. 

하 원장은 “환자의 통증점수(pain score)와 운동기능 및 범위와 고해상도 초음파를 통한 염증 정도를 종합해 mild-moderate-severe 3등급으로 나누어 세부진단을 시행한다. 

이후 다시 초음파 장비를 통해 염증으로 인해 변성된 부위에 타겟 포인트를 지정한다. 그런 다음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로 통증 등급에 따라 염증 부위에 정확히 삽입한다. 때문에 치료 후 염증 감소반응은 100퍼센트에 가깝다.”

하 원장에 따르면 염증 치료 후에는 등급 별로 체계적 재활을 시행한다. 재활은 저온치료와 고강도레이저를 통한 세포재생치료를 시행하며 충격파가 넓게 퍼지는 기존 방사형 충격파가 아닌 병변 부위에만 집중 조사할 수 있는 초점형 충격파로 혈류까지 함께 개선한다. 

실제 지난 2014~2017년까지 연세건우병원 선별치료 환자 후향적 임상연구결과, 2개월에서 6개월 이상 장기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라도 1달 내 치료가 가능했다. 성공률도 치료 후 사고 및 부상 환자까지 포함해도 평균 97.1%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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