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계산대 옆 과자나 스낵류의 진열대를 없애면 건강한 식습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캐임브레지대학 진 애덤스 박사는 소비자동향조사 데이터를 이용해 계산대 옆 진열대를 없앤 곳과 유지한 곳의 과자류의 구입량을 조사해 PLOS One에 발표했다.

영국의 대형마트는 최근 10년간 자발적으로 계산대 옆에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상품을 없애는 대책을 실시해 왔다.

박사는 이러한 대책이 건강에 도움이 안되는 식품의 구입을 얼마나 줄였는지 조사하기 위해 3만 가구를 대상으로 대책 도입 전후 12개월간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건강에 도움이 안되는 식품의 구입량이 17% 줄었다. 대책을 도입하지 않은 마트가 있는 지역의 가구에 비해서도 15% 감소했다.

또한 집이 아니라 외부에서 섭취한 과자나 스낵류 구입량이 기록된 7,500명분의 데이터 분석 결과, 대책을 도입한 마트에서는 그렇지 않은 마트에 비해 외부에서 섭취하는 과자나 스낵류의 구입량이 76%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사는 그러나 "이번 연구는 무작위 비교시험인 만큼 대책 도입에 따른 소비자의 구입행동의 변화를 증명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책을 도입한 마트는 계산대 주변 진열대의 상품 종류 외에 다른 마트에는 없는 특징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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