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영하권의 강추위에 기침과 콧물 증상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다. 호흡기와 코 점막을 자극하는 겨울철의 차고 건조한 바람이 감기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다.

직장인 A씨는 3주나 지속되는 기침 탓에 고민이다. 겨울철 콧물이나 기침 증상은 누구나 겪는다고 생각하지만 곧 나을 것으로 생각한 기침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기침약 효과는 그 때 뿐이고 약기운이 떨어지면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방문하자 만성기침(해수)진단을 받았다.

겨울철 흔한 가벼운 기침으로 생각했던 A씨는 예기치 못한 진단에 깜짝 놀랐다. 

A씨는 "차고 건조한 겨울 바람 탓에 기침 증상이 나타난 줄 알았는데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만성기침과 일반기침의 차이점은 지속기간

일반적인 기침 증상은 몇 주 내에 저절로 완화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한달 가량 기침이 계속되면 만성기침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성기침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야기한다. 따라서 기침이 지속된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내원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성기침 치료가 필요한 경우]
- 2주 이상 마른 기침 증상이 있다.
- 약을 먹어도 기침 증상이 낫지 않는다.
- 기침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
- 한 번 기침이 시작되면 멈추기가 어렵다.
- 검사상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는데 기침 증상이 계속된다.

만성기침의 원인은 무너진 자율신경 탓

차고 건조한 외부 환경으로 인해 나타나는 만성기침은 일반적인 기침과는 달리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이 원인이다.

외부와 실내의 온도 차이로 인해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고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등이 추가되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호흡기 기능이 떨어져 기침이 계속되는 것이다.

겨울철 심해지는 만성적인 기침 증상을 치료하려면 차고 건조한 외부 환경에 직접 노출을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게 도움이 된다. 또한 자율신경계 검사를 통해 무너진 자율신경의 균형을 찾아주는 것도 중요하다.

CNC한의원 김순렬 원장에 따르면 동의보감에서는 가래는 나오지 않고 소리만 나는 것을 해(咳), 소리는 나지 않고 가래만 있는 것을 수(嗽)라고 한다.

김 원장은 "만성기침을 치료하려면 무너진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되찾아 기침 유발 원인을 바로잡는게 중요하다"며 "자율신경 조절법을 이용한 치료는 만성적인 기침에 효과적인데다 면역력 높이는데도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3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 증상의 원인은 자율신경계 불균형이다.겉으로 드러나는 기침 증상만을 바로잡을게 아니라 근본 원인이 되는 자율신경실조증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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