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속의 신경전달물질 '히스타민' 방출을 촉진하는 약물이 기억력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홋카이도대학과 도쿄대학 공동연구팀은 히스타민 신경계 활성 약물과 기억력의 관련성을 사람과 동물의 실험을 통해 확인해 생물학적정신의학회지(Biological Psychiatry)에 발표했다.

히스타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지만 뇌속에서는 수면과 식욕, 기억 등을 조정한다.

연구팀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해 히스타민 방출 등에 관한 뇌 신경을 자극해 기억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검증했다.

연구에서는 히스타민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을 사용했다. 20대 건강한 남녀 38명에게 128매의 사진을 보여주고 1주 후에 다른 사진을 섞어 본 적이 있는지, 유사한 사진인지를 물었다.

사전에 약을 투여하지 않고 정답률이 가장 낮은 25%인 군은 약물 복용 후 2배인 50%로 높아졌다. 한편 약물을 투여하지 않고 정답률이 높은 군에서는 약물 복용 후 오히려 낮아졌다.

동물실험에서는 새로운 물건에 흥미를 갖는 습성을 활용했다. 두가지 장난감를 보여준 후 하나를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면 새로운 것에 접근하지만 3일이 지나면 구별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약물을 투여하자 1개월이 지나도 교체된 새로운 장난감에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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