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태성진전증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손떨림 증상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알코올 중독으로 오해받지만, 대부분은 별다른 이유가 없이 증상이 시작된다. 절반 이상의 환자들에게 가족력이 있다는 점도 또 다른 특징이다. 

주요 증상은 손떨림이지만 머리를 떨거나 목소리가 떨리는 경우도 있다.

긴장하거나 남을 의식하는 경우에는 떨림 증상이 더 심해진다. 그 외에 흥분하거나 집중을 하거나 피로감이 있을 때도 악화된다. 

본태성 진전증을 가진 환자들의 고민은 매우 구체적이다. 혼자 식사할 때는 그나마 덜해서 괜찮은데 다른 사람, 특히 윗사람이나 어려운 상대와 식사를 하는 경우에는 손떨림이 더 심해진다. 

은행이나 다른 곳에서 서류를 작성해야하는 경우에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순간 떨림이 더 심해져서 결국 그런 자리를 미리 피하게 된다. 결혼 상대자 부모님을 만나는 자리에서 증상이 보여서 굉장히 난감한 경우도 있다. 

정밀 작업을 해야 하는데 손떨림 때문에 결국 직업을 바꾸는 경우는 흔하다. 이밖에 증명사진을 찍거나 미장원에 앉아있는데 머리를 계속 흔드는 바람에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고 많이 힘든 경우, 술자리에서 손을 떠는 바람에 알코올중독으로 오해를 받고 놀림을 받은 경우 등등 많다.

휴한의원 부천점 전창환 원장에 따르면 본태성진전증은 이상운동질환 중 하나이다. 신체의 동작들은 근육의 움직임을 통해서 만들어지는데 어떠한 이유로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한 경우가 있다. 

50대 이후에 많이 보이는 파킨슨씨병이 대표적이다. 떨림 질환은 이밖에도 소뇌성 진전, 약물유발성 진전, 심인성 진전 등이 있다. 또한 임상적으로 무도증, 근긴장이상증, 간대성근경련 증상과도 감별이 필요하다. 병원에서는 몇 가지 임상적인 검사와 증상으로 최종 판단해 구분한다. 

전 원장은 "본태성 진전증의 유발 원인은 기저핵과 소뇌를 비롯한 뇌 부위의 기능적인 문제"라고 말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본태성진전증 환자는 사회생활을 꺼리고 어쩌다 공개적인 자리에 나가면 더 위축이 되고 증상도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는 양상을 보인다.

또한 알코올(술)이 증상의 상당 부분을 줄여주는 것도 특징이다. 이를 경험한 환자는 과음하게 되고 알코올 중독에 많이 노출될 위험이 있다. 취할 때는 증상이 보이지 않아도 술이 깨면 오히려 더 심하게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과음은 항상 경계해야 한다. 

본태성진전증을 줄이려면 잠을 푹 자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게 도움이 된다. 주변 사람들과 자신의 질환에 대해 말을 하는 등 심리적인 벽을 허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본태성진전증 치료의 핵심은기저핵, 소뇌 등 운동과 관련된 뇌의 부위들의 기능을 안정시켜주고 거기에 더해서 심리적으로 불안에 민감해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전 원장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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